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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문득 배우자가 그리워지는 순간

by 아인잠

이혼을 하고 보니

다들 그렇게 나에게 와서 남편 자랑을 한다.

아니면,

남편에 대해서 하는 말마다

내게 그것이 '자랑'으로 들리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문제는 그것이 '자랑'으로 들릴만큼 부러워야 하는데

하나도 부럽지 않다는 것

심지어 그네들의 팔자보다 내 팔자가 더 좋아보이는 것


이혼은 그런식으로 마음의 자유를 준다.

이혼 후 문득 배우자가 그리워지는 순간

적어도 그 순간은, 누군가의 남편보다는 적어도 내 '전'남편이 낫다는 생각이 들때.

그말을 글에 못써서 아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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