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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sa Jan 12. 2021

등유난로 vs 가스난로(feat. 난방용품 2편)

귀차니즘 남편의 캠핑은 이사다. 8편

* 본 글은 캠핑을 시작한 남편이 작성했습니다.


난방용품 1편에서는 무시동 히터와 파워뱅크에 관하여 이야기했다.

무시동 히터와 파워뱅크를 포기하고 겨울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노지보다는 캠핑장 사용이 더 났다고 판단했다.

캠핑장에서 사용이 가능한 가정용 팬히터 승리!!

그런데 아직 가정용 파세코 팬히터나 신일의 팬히터를 구매하지 않았다.

왜? 가정용 팬히터로 결정한 거 아니야?

결정은 했지... 무시동 이동식과 가정용 팬히터 둘 중에 결정한 거지.

(사실 작년 캠핑 난방용품 대란으로 팬히터를 구매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였다.)


블로그와 인터넷 판매 사이트, 유튜브의 사용 후기를 보며 난방용품에 대해서 알아보니 어느 정도 정리가 되기 시작했다.

난방용품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정리했다.(팬히터도 사실 등유난로의 하나이지만 전기의 필요 여부를 따져 나눴다.)

난로(등유, 가스)
장판(전기, 온수)
팬히터(가정용, 무시동)


팬히터는 전편에서 다루었고, 장판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난방 종류가 아니라 제외하겠다.(활동 공간 공기를 데우는 난방용품에 초점을 맞췄다.)


등유, 가스난로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등유난로는 잘 알려진 파세코 난로가 있다.(파세코도 잘은 모르지만 일본 난로는 더 잘 모른다.)

지속 연소시간이 길어 보통 하루 정도는 충분히 사용 가능하고 화력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는 완전 난로 대란이다. 난로 회사는 있는데 살 수 있는 난로는 없다.

수많은 난로가 인터넷 판매 사이트에 떠 있는데 그림의 난로다.

어디 난로 회사를 하나 차려야 살 수 있을 정도다.

중고 시장에서도 난로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다.

내 인생에 등유난로를 살 거라 상상도 못 했고, 사려고 할 때 못 살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새물건은 웃돈이 붙어 팔리고, 아주 오래된(제조일이 5년 이상 지난) 난로도 순식간에 판매 완료가 된다.

그래 안 산다 안 사!! 너희들 몇 달 지나면 똥값 될 거 내가 안다. 두고 보자!!!

등유 난로는 과감히 포기했다.

그러면서 이유를 만들어 줬다.

일단 갖고 다니기 좀 크다. 등유 통도 필요하다. 기름 냄새가 날 수 있고, 불연소에 취약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저산소 증의 위험이 있다. 등등 많이도 가져다 붙였다.   

파세코 등유 심지 난로


가스난로야 너는 어떠니?

가스난로 세계는 상대적으로 아주 평화로운 상태였다.

사실 나도 가성비인 등유난로를 보고 있었으니... 당연한 듯하다.(비슷한 화력 시간당 난방비는 가스가 등유에 비해 비싸다.)

캠핑시 난방을 해야하는 날이 얼마나 많겠니?

1년 중 정말 길게 잡아도 1달도 안될텐데... 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한달이면 계산기 두드려서... 이소가스 한통에 3000원 하루에 6~8통이면 2만원정도.

기름은 한 만원정도?? 그래 대충 하루에 만원 비싸니... 맘 편하게 먹자.

근데 맘이 계속 불편한거 왜 그럴까? 나만 그런건가?

다시 나에게 얘기해 준다. 바보야! 저건 제일 추울때 기준이니까 기온이 올라가면 덜 차이나!

아하! 이런 바보 같으니라고!!! 맘이 편해졌다.


가스난로는 사이즈가 다양하고 종류가 많아 선택의 폭이 넓었다.

가스난로는 부탄가스(보통 사용하는 길쭉이 220g), 이소가스(440g) 또는 LPG(전용 가스통 보통 3~5kg 정도)를 연료로 하는데

LPG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난로의 지속시간이 5시간 이하(최대 화력 4시간 넘기 힘듦)로 제한된다.

(연료통을 더 많이 연결하는 유닛을 사용하여 가스를 2~4개 정도로 늘리면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다.)

하지만 기름난로에 비해 사이즈가 작고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LPG 가스통을 사용하면 지속시간이 길어 편리하나 가스통의 부피가 꽤 크고 충전이 번거롭다.

LPG는 휴대 문제로 제외했다.


처음에는

난로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어느 정도 기온에 적합한지? 그래서 나에게 적당한 난로인지?

감이 없었다. 역시 경험이 없으면 기준을 세우기 힘들다.

많은 훌륭하신 캠퍼들의 사용 후기로 대략 어느 정도 성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 그건 운이 좋은 경우다.

아무리 봐도 알기 힘들다. 그냥 이 정도 감이 온다. 아 저건 화력이 쎄구나! 저건 화력이 약하구나...


티에라 가스히터(왼쪽), 코베아 파이어볼(중간), VESTA의 HJB-100(오른쪽)

그래서 일단 작은놈으로 사봤다. 맨 처음 만난 것은 티에라 가스히터다.

사진상으로 굉장히 작아 보이고 깜찍해 보인다.

근데 생각보다 크다. 본체는 부탄통 약 2.5개 부피? 거기에 열을 방출하는 부분이 앞으로 돌출되어 있어 전체 부피는 부탄통 4~5개? 박스가 생각보다 크다.

열을 모아주는 반사판 이 있어 생각보다 따뜻하다. 연소되는 부분은 철망으로 되어 있다.

이외에도 비슷한 스타일의 철망식 난로는 코베아 화이어볼, VESTA의 HJB-100을 사용했다.

세라믹 형식의 난로는 미스터 히터, 코베아 리틀썬, 가스웨어 W히터(이소가스)를 사용해 봤다.

각각의 장단점을 여기서 다루기는 힘들지만 분명한 것은 반사판이 있으면 조금 더 따뜻하다는 것과 철망과 세라믹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철망은 가스의 분출 양이 그대로 화력조절로 되어 불을 키울수록 소음이 발생한다.(장작에 불붙일때 사용하는 토치느낌? 그런 방식에 철망을 붙여 불이 철망을 달구는 것이다. 가스 분출하는 소리와 열은 비례한다.)

세라믹은 분출되는 가스를 세라믹 구멍으로 분산시켜 소음이 거의 없다.

내가 보유한 가스난로   소음이  것은 화이어볼이다.(와이프가 무섭다고 도망)


코베아 리틀썬(왼쪽)과 미스터 히터(오른쪽)


와이프가  '별에서 온 그대'를 정주행 중인데 코베아 난로가 드라마에 나온다면 신기해한다..

협찬을 했는지 천송이(전지현)가 야외 드라마 촬영 시 많이 등장한 것이 코베아 리틀썬인데, 세라믹 방식의 작은 난로들 중 제일 성능이 괜찮다 생각한다.

대부분의 세라믹 방식이 열을 앞보다는 위로 방출한다.

당연한 이치이다 열은 위로 올라간다. 그래서인지 모든 난로들 위쪽에 열 방출구가 있다.(어떤 난로들은 위로 가는 열을 앞으로 보내기 위해 위쪽에 열판을 모자처럼 씌운다.)

다시 말해 폐쇄된 공간에 있지 않으면 옆에다 둔다고 해서 따뜻함을 느끼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나를 난로 위에 올려두지 않는 이상... 이러한 현상은 어떤 난로여도 마찬가지다.)

반면 코베아 리틀썬은 상대적으로 열이 앞으로 많이 방출되는 느낌이었다.(물론 화력의 차이 때문일 거라 생각한다.)

코베아 리틀썬은 개방된 공간에서도 옆에 두고 혼자 사용하기 괜찮은 난로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소형 난로로는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에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W히터를 구매했다.

소문대로 엄청난 화력이다. 다른 가스난로와 비교 불가이다.(열량이 5Kcal라는데 정확한 건 모르겠다...)


한 블로거의 글에서 동영상 실험 영상을 보았다.

가정용 팬히터 vs W히터 실험 영상이었다.(비슷한 열량)

결론은 W히터도 훌륭하지만, 가정용 팬히터가 더 났다는 실험 결과이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팬히터는 팬이 열기를 퍼트려 주는 역할도 같이 하면서 더 빨리 더 많이 따뜻해 지는거 같다.


가스웨어 W히터


하지만, 전기를 사용하기 힘들거나 적재 공간이 부족하다면 W히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다만 가스 먹는 하마(W히터)를 극동계에 사용하는 것은 가스교체를 3시간 정도마다 해야 하기 때문에 가스 멀티 유닛을 장착하여 시간을 늘려주는 방법이 동반되어야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종합하면 나는 등유난로와 가정용 팬히터 구매를 실패하여 가스난로로 눈을 돌렸다.

가스난로는 휴대성, 연료 교체의 편의성, 냄새 등에서 자유로워서 좋다.

영도 이하의 날에 캠핑을 시도하지 않아서 정확히 가스난로의 장단점을 판단하기 어렵지만,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만족시켜 주는 난로는 없다.

무작정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LPG를 사용하면 충전의 불편함과 난로 부피가 커져 가스난로의 장점이 사라진다.

내가 자주 하는 캠핑 환경을 생각해 보면 나에게 맞는 난방용품이 무엇인지 확실히 결정할 수 있다.

나중에 가족들이 모두 아주 추운 동계에 캠핑을 원한다면 나는 캠핑장에 장박 하며 팬히터를 주 난방용품으로 사용하고 싶다.

그전까지는 가스난로가 나의 캠핑과 잘 맞을 것이라 판단되어 한동안 가스난로와 같이 캠핑을 할 것 같다.


이제 많던 가스난로를 정리하고 W히터와 코베아 리틀썬 2개를 남겼다.

쌀쌀한 기온에 리틀썬 1개, 좀 더 추워지면 리틀썬 2개, 난방이 더 필요하면 W히터를 사용하면 딱 좋을 것 같다.

추울때도 가봐야 하는데 참 집이 따뜻하네... 아마 이렇게 사두고 겨울엔 캠핑을 안갈지도 모르겠다. 흑흑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내용에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나 궁금하신 부분은 적극적인 댓글 부탁드립니다~~^^)



*귀차니즘 남편 캠핑 시작하다! 관련 이야기

https://brunch.co.kr/magazine/campingismoving




** 블로그(실존육아)

https://blog.naver.com/giru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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