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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회적기업 불나방 Nov 01. 2023

異常한 사회적기업, 사회적경제가 理想하게 변한 이야기를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경제 시즌 3 마무리



1


  나는 2020년 5월 27일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경제'라는 이름으로 브런치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첫 글은 '소설이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쓰는 소설'이었다. 


  이후 10 편의 글을 쓰고 2020년 7월 15일 '여전히 들려오는 이상한 이야기'로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경제 시즌 1'을 마무리했고, 약 한 달을 쉰 후 9편의 글을 쓰고 2021년 6월 18일 '영원히 계속될 이상한 이야기'로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경제 시즌 2'를 마무리했다. 


  오늘 2023년 11월 1일, '異常한 사회적기업, 사회적경제가 理想하게 변한 이야기'로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경제 시즌 3'을 마무리한다. 


  시즌 2 마무리 이후 1년 넘게 쉬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담임멘토로 일하며 겪은 이상한 일들을, 쓰지 않고서는 참을 수가 없어 2022년 8월 '난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경제가 고팠다'를 시작으로 11편의 글을 썼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사회적기업은 이상한 기업)!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사회적경제는 이상한 경제)!'


  아무도 없는 곳에서 글로 목이 터져라 외친 덕분에 약 2년 동안 스스로 그만두지 않고 담임멘토 일을 해낼 수 있었다.




2


   2022년 11월 말 다음 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기관'으로 몸 담고 있던 기관이 선정되지 못했다는 소식이 들렸고 나는 2022년 12월 31일로 퇴사가 결정되었다. 사업비 정산 등 남은 일들로 인해 기관에서 2달 연장을 제안, 처음엔 거절했다가 창업팀들과 마지막 인사라도 해야겠다 싶어 수락을 했고 2023년 3월부터 백수로 살았다.    


  백수가 된 후 계획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이것을 핑계 삼아 주변에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하며 마음 편히 살았다. 생산적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글은 열심히 썼다. 


  글을 쓰는 것은 아주 골치 아픈 일이었지만 쓰는 동안 몰입할 수 있어 좋았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남았기에 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글을 쓰는 건 돈이 들지 않으니까 금전적으로도 심적으로도 쪼들린 나에게 정말 좋은 취미였다.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고 그냥 내 마음대로 쓰면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지난 2년 동안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 담임멘토로 일하며 겪은 이상한 일들을 떠올리며 브런치에 글을 썼고, 그 글들을 수정&보완한 후 부크크(무료로 책을 출판할 수 있는 자가출판 플랫폼)를 통해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경제 3'을 출판했다. 



  *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경제 3(종이책)

  https://bookk.co.kr/bookStore/653c754b8226c8097127c547


  *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경제 3(전자책)

  https://bookk.co.kr/bookStore/653c75a78226c8097127cd08


  부크크에서는 위에도 썼지만 누구나 무료로 책을 출판할 수 있다. 누구나 책으로 낼 글만 있으면 된다. 글은 있고 책으로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돈도 들지 않으니까 책도 냈다. 종이책, 전자책 2가지 버전으로.




3


  책 뒤편에 쓸 문장을 떠올리다 문득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사회적기업, 사회적경제. 이게 뭐라고 내가 이것에 대한 글을 30여 개나 썼을까. 나도 참 이상하다. 돈 벌 생각은 은 하지 않고 이런 글이나 쓰며 허구한 날 몇 날 며칠 주야장천 몇 시간 동안 앉아 있네. 이게 뭐라고.'


  '뭐긴 뭐야. 사회적기업, 사회적경제가 내겐 큰 의미지. 내가 생각해도 내가 이상하지만 내가 좋아하고 내겐 큰 의미니까 이러고 있지. 이상하다는 말이 나쁜 의미만 있는 건 아니잖아. '나의 이상향이야! 정말 이상적이야!' 이런 말로도 '이상'이 쓰이잖아.'


  '오!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는 이상(異常), 가장 완전하다고 여겨지는 상태를 의미하는 이상(理想). 이상에는 이런 뜻이 있네. 진짜 신기하네. 이런 걸 생각하고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경제'라는 제목을 쓴 건 아닌데. 뭔가 괜찮아 보이는데. 좋다, 좋아. 굿, 굿!'  


  스스로 큰 만족을 하고 책 뒤편에 쓸 문장을 이걸로 정했다.


 '異常한 사회적기업 異常한 사회적경제'가 '理想한 사회적기업 理想한 사회적경제'로 변하는 현실을 꿈꾼다. 꿈은 현실이 될까.


  언제 다시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경제'에 대한 글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앞으로 내가 사회적기업, 사회적경제를 지금처럼 긴밀하게 접하며 살아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활동하며 보고 듣고 느껴야 이곳에 대한 글을 쓸 수 있으니...... 기약이 없다. 


  다만 다시 사회적기업, 사회적경제에 대해 무언가를 쓰려고 할 때 한 異常한 이야기가 아닌 理想한 이야기를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과연......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경제 시즌 3 끝.





理想한 이야기 못 쓸 것 같은데...

異常한 이야기가 또 들려오잖아...







* '이상한 사회적기업, 이상한 사회적경제'는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 사회적경제를 접하며 '이상한데. 이건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던 분들은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이상한 것인지, 사회적기업과 사회적경제가 이상한 것인지 함께 이야기 나눠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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