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에 바다만 있는 줄 알았다면, 이번에 이야기할 ‘마노아 폴스 트레일’에 다소 놀랄지도 모르겠다. 멋진 바다 풍경을 품을 수 있는 트레일이 있지만, 피톤치드 가득한 산림욕 할 수 있는 숲 트레일도 있다. 와이키키에서 접근하기 쉬운 ‘마노아 폴스’가 바로 그곳이다.
- 위치
마노아 폴스는 와이키키에서 렌터카로 15여 분 떨어진 곳이다. 렌터카로도 가능하고 우버를 이용해도 좋다. 대중버스도 있지만, 정거장에서 20분 이상 걸어야 하는 거리라 추천하지는 않는다.
-마노아 지역
어쩌면 와이키키 내에서 가장 평화롭고 조용한 지역이 아닐까. 자연이 만들어낸 울창함이 곳곳에 묻어나는 곳이다. 단독주택으로 이뤄진 동네이며 교육열이 훌륭한 곳이라 로컬들은 이곳 학교를 선호한다고 한다.
로컬들이 즐겨 찾는 카페며 맛집들이 다소 있다.
- 마노아 폴스 트레일
마노아 밸리(Manoa Valley)에 위치한 트레일 코스이다. 울창한 대나무 숲과 산림이 인상적인 곳으로 트레일 끝에는 46m 높이의 폭포가 있다. 오아후에서 가장 쉽게 열대우림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고도 600m, 전체 소요 시간 왕복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난이도를 생각하면 초급 정도.
단, 마노아 지역은 비가 잦은 지역이라 진흙을 만날 수 있다. 그런 날씨라면 걸음을 조심하자. 간혹 ‘등산’했다는 후기도 있는데, 경사가 있지만 ‘등산’까지 경사도는 아니다. 동네 뒷산 같은 곳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 투어 프로그램 <네이처앤유>
렌터카가 없다면 투어 상품으로 좀 더 쉽게 갈 수 있다.돌고래 투어인 돌핀앤유로 유명한 ‘앤유 크리에이션’에서 <네이처앤유>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와이키키 픽업을 시작으로 전문 하이킹 가이드와 함께 걷고, 설명도 듣고
중간중간 포토 스폿에서 사진도 찍는다.
폭포 앞에서도 자유시간을 여유 있게 주기 때문에 사진이나 영상 담기도 좋고, 폭포멍을 하기도 좋은 시간이다.
트레일을 마치고 나면, 로컬 인기 숍에서 준비한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고(날씨 좋은 날 뷰 맛집에서 먹는 맛은 꿀-맛이다)
가이드 잭슨이 '다이아몬드 헤드'와 와이키키를 조망하며, 아무렇지 않게 잔디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는 모습이 그림 같다.
시원한 풍경을 품은 푸우 우알라카라 주립공원 뷰포인트까지 즐긴 다음 와이키키 숙소 앞에 딱 하고 내려주니 편리하다.
모기약, 우비, 스틱도 제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정말 ‘몸’만 딱 준비하고 가면 되는 투어다. 마노아 폴스를 투어로 가는 유일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마노아 폴스 트레일도 하고 공기 좋고 뷰 좋은 곳에서 피크닉도 하고 안구정화도 하고, 일석이조의 프로그램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주차료가 7$ 발생하니 참고하자(로컬 4$, 카드결제). 주차장은 오전 8시~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너무 늦은 시간에 방문하는 건 위험할 수 있으니 ‘네이처앤유’ 프로그램과 함께라면 ‘오전’ / 셀프로 방문한다면 오후 3~4시 정도 추천한다. 단, 비 오는 시간은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