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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셩혜 Feb 01. 2024

영화 주인공 된 것 같은 시간 블루 하와이안 헬리콥터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종종 하와이 하늘을 멋지게 날아다니는 물체가 하나 있다. 파란 하늘 위를 날다가 열대우림 숲으로 들어가고 그러다 울창한 폭포 앞에 잠시 정차한다. 공중을 날아다니며 만나는 발아래 세상은 마치 CG처럼 느껴진다. 그 물체의 정체는 다름 아닌 헬기이다. 

독특하고 눈부신 자연 절경을 가진 하와이에서 영화 촬영 시 헬기는 어쩌면 필수 장비일지도 모르겠다. 장엄함, 아름다움, 비상함 등 영화의 모든 감정을 더 풍부하게 해주는 장치가 분명하다.   

하와이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이런 헬기를 보면서 느끼는 생각, 언제 한번 해보고 싶다. 영화배우처럼 하늘 위에서 하와이를 내려다보면 어떨까! 나도 잠깐 배우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을까?     

A Blue Hawaiian Eco-Star appears in “Jurassic World.” (블루 하와이안 헬리콥터 공식 홈페이지)

하와이에서 헬기 투어를 쉽게 할 수 있다.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하와이 모든 섬에서 가능하다. 각각의 매력을 가진 섬이다 보니 헬기에서 보는 풍경은 드라이브, 액티비티, 스노클링 등 땅에서, 물에서 하며 만나는 풍경과는 차원이 다르다. 블랙버스터급이라고 할까?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따로 없다고 해야 할까?       

이번 일정에 오랜만에 다시 하게 된 오아후 투어도 그랬다. 50분가량 진행되는 ‘Blue Skies of Oahu’ 투어 하면서 벅찬 감정을 오랜만에 느꼈다. 새해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 찾았던 ‘마카푸우 등대 전망대 트레일’ 바닷속 천연 아쿠아리움을 찾아 떠난 ‘하나우마 베이’ 하늘에서 봐야 그 진가가 더 빛나는 ‘카네오헤 샌드바’ utv를 타고 달린 ‘쿠알로아 랜치’의 곳곳의 스폿, 높고 강렬한 파도가 넘실대는 겨울철 노스쇼어의 성난 파도, 바다와 숲 사이 펼쳐진 농장지대에서 찾아보는 신선함과 건강함까지.

 이미 하와이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자만했지만, 헬기를 타며 상공에서 만난 모습은 팔방미인 오아후를 아낌없이 자랑하며 혹시 놓쳤을지 모를 매력까지 싹싹 뿜고 있었다.

다시 떠올랐다. 헬기가 이런 매력이 있었지. 그래서 비싸도 헬기를 타야 하는 것이지! 하고. 사실 헬기 투어는 하와이 내 어떤 투어와 비교해도 가격 면에서 뒤처지지 않는 게 사실이다. 고가인 투어이지만 그만큼 만족감도 높은 투어이다.      

이번에 탑승한 ‘블루 하와이안 헬리콥터’는 안정성 측면에서 말할 게 없을 만큼 뛰어난 곳이다. 헬리콥터를 조종하는 조종사들도 경력 35년 이상의 베테랑이다. 앞서 언급했던 할리우드의 많은 영화 제작사와 내로라하는 감독들이 찾는 것에는 분명 그 이유가 있는 것.     

감탄이 절로 나오는 순간, 그 순간을 상공에서 누려보라. 톰 소여의 모험을 쓴 마크 트웨인은 하와이를 두고 “그 평화로운 땅, 아름다운 대기, 그 기후, 길고 풍요로운 여름날과 선한 사람들은 변함이 없으리니 모두 천국에서 깨어난다.”라고 했다. 헬기 투어를 마친 후 당신은 마크 트웨인의 한 말에 백 번 공감할지도 모른다. 

▶ 블루 하와이안 헬리콥터 예약 https://www.bluehawaiian.com/en


▶ 헬기 탑승 팁      

①탑승 시 디자인이 화려한 옷은 피하세요. 단색 계열의 옷을 입고 탑승하는 걸 추천합니다. 상공에 올라가면 햇빛에 옷 무늬가 반사되어 사진이나 영상 촬영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가 됩니다.     

② 헬기 탑승 전 체크인 과정에 몸무게를 측정합니다. 안전한 운행을 위해 헬기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과정입니다. 몸무게 측정 후 자리 배치가 진행됩니다. 1, 2번은 앞 좌석 / 3, 6번 뒷좌석 창가 / 4, 5번 뒷좌석 가운데     

③ 가방 및 삼각대는 갖고 탑승할 수 없습니다. 가방은 사무실 앞 캐비닛에 보관하세요. 무료 보관할 수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일정 후반 부분에 헬기 투어를 추천하고 싶다. 이유인즉 그동안 다닌 각각의 여행 장소를 하늘에서 한 눈으로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은 다르기 때문,  여행의 완성도를 더하는 느낌이랄까! 특히, 오아후, 마우이, 카우아이 경우 섬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루트로 운영되기 때문에 섬 자체가 그림으로 머릿속에 그려지게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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