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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준성 Feb 15. 2020

Theme04 아이와 함께 제주

#아이는방전 #엄마아빠는충전 #아이취향저격


언제나 아이 둘과 함께 제주를 탐험하고 다녔기에 소개하는 곳 90% 이상이 아이들과 갈만한 곳이다. 그중에서도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7곳을 추려봤다. 아이들이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일정 중에 한 곳쯤 끼워 넣어 불평을 잠재우자. 어른들만의 일정을 이라면? 후 순위로 미뤄도 그만~



브릭캠퍼스


이걸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을까? 고유명사처럼 굳어져버린 ‘레고’와 같이 벽돌 모양 장난감을 브릭(Brick)이라 한다. 브릭캠퍼스에는 450만 개의 브릭으로 만든 300여 개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유명 건축물과 영화 속 작품들 모두 특징을 잘 살려 놓았다. 장난감이라는 느낌보다는 작품들을 본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게 된다. 조그만 브릭들로 끝도 없이 창조해 내는 작품 하나하나에 감탄이 끊이지 않는다. 전시관을 지나 플레이관으로 가면 브릭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주어진 설명서가 없어도 전시관에서 받은 자극을 통해 나름의 창작물을 만들어 보려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음 일정으로 움직일 생각이 없는 아이들이 많으니 넉넉하게 시간을 잡자. 식사 시간과 맞으면 입구 카페 ‘수제 브릭 버거’도 좋은 선택. 브릭을 닮은 모습에 아이들도 좋아하고 맛도 준수하다. 카페는 캠퍼스 입장과는 무관해서 식사만도 가능하다.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1100로 3047 / 영업시간 : 매일 09:00~18:00(5월~10월 19:00까지) / 휴무일 : 연중무휴 / 입장료 : 성인 15,000원 아동 12,000원 24개월 미만 무료 / 전화 : 064-712-1258




아침미소목장


체험형 목장이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둘러볼 수 있고 아이들은 송아지의 먹이를 주며 사진을 찍기 좋다. 특이하게도 송아지 먹이는 전용 자판기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동일한 우유이지만 한두 마리의 송아지에게만 먹이가 가지 않도록, 모든 먹이통에는 송아지의 이름이 붙어 있다. 자판기에서 우유를 사서 병의 이름과 동일한 송아지를 찾아 먹이면 된다. 송아지의 빠는 힘이 제법 강한 편이라 병을 놓치지 않도록 아이들이 잘 잡아줘야 한다. 먹이주기 체험 말고도 아이스크림과 치즈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예약 필수). 농장 곳곳에 포토존이 있고 녹색의 들판과 푸른 하늘, 그걸 가로지르는 한라산의 3박자가 어우러져 사진 남기기 좋은 곳이다. 농장 안 카페에서는 무항생제 유기농 농장에서 만들어진 우유는 기본, 요구르트와 치즈를 구매하고 맛볼 수 있다. 유통과정이 길었던 여느 우유 하고는 고소함이 확연히 다르다.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첨단동길 160-20 / 영업시간 : 10:00~17:00 / 휴무일 : 매주 화요일 / 체험료 : 송아지 우유주기 3,000원 채소주기 2,000원 / 전화 : 064-727-2545




놀놀


아이를 위한, 아니 어쩌면 부모를 위한 야외형 키즈 카페이다. 모래놀이, 그네, 해먹, 클라이밍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시설은 물론 카페와 푸드코트가 한자리에 모여 있다. 야외이기 때문에 비가 오거나 춥고 더운 날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는 2~3시간 아이들은 풀어놓고 어른들은 찬 한잔하며 여행의 쉼표가 되어주는 곳이다. 역시나 아이들한테는 개미지옥 같은 곳이다. 이제 그만 가자는 말을 한 3천 번은 해야 엉덩이 흙을 털기 시작한다.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들리는 것이 아이들과 트러블이 없을 만한 곳.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2228 / 전화 : 070-7755-2228


 
 

렛츠런팜


한국마사회에서 우수한 경주마를 키우기 위해 만든 시설이다. 그중 일부를 개방하여 한가로운 목장의 풍경을 보며 산책할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았다. 차가 다니지 않는 넓은 길에 자전거도 무료로 탈 수 있게 되어 있고, 토끼와 제주마에게 먹이 주기도 가능하다. 넓은 밭에 해바라기, 양귀비, 청보리 등 시즌에 맞는 꽃을 심어 사진 명소로 거듭났다. 1시간 간격으로 운영하는 트랙터 마차만 유료로 운영된다. 어른 3천 원, 어린이 2천 원이면 트랙터가 이끄는 마차를 타고 해설을 들으며 렛츠런팜 전체를 투어 해볼 수 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 25-2 / 운영시간 : 09:00~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무료(마차투어비 별도) / 전화 : 064-780-0131


                                            

 
제주해양동물박물관


지구 생명의 근원인 바다. 사람은 오래전부터 바다에 의존하여 살아왔다. 항구적일 것만 같은 바다는 버려지는 어구들과 미세 플라스틱으로 고통받고, 바다 생태계 일부는 멸종 위기를 걱정해야 할 상황까지 오고 있다. 박물관에는 해양생물자원의 영구 보존을 위해 직접 수집한 해양동물 표본이 800여 종에 1만 점이 넘게 전시되어 있다. 자체 특허 기술로 박제한 해양동물은 모형보다는 사실감이 있어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공부가 된다. 특히 흔히 볼 수 없는 고래상어, 백상아리 등의 상어류 전시물이 눈에 띈다. 국내에서 우연히 그물에 잡혔던 것을 보존한 것들이다.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서성일로 689-21 / 영업시간 : 09:00~18:00 / 휴무일 : 둘째 셋째 수요일 / 입장료 : 성인 9,000원 어린이 7,000원 / 전화 : 064-782-3711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바람이 터지거나 비 오는 날 아이들 위주로 시간 보내기 좋다. 이름에 맞게 항공과 우주에 관한 다양한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한국전쟁 당시 하늘을 날았던 구형 비행기부터 최신예 전투기까지. 시선을 압도하는 에어홀에서 시작된 전시는 항공 시뮬레이션을 통해 직접 비행기 조정도 해보고 비행원리를 익히는 교육체험시설로 이어진다. 단순 전시 위주보다 직접 체험하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포인트가 제법 많다. 제주 도내에서 아마 가장 큰 박물관에 들어가지 싶다. 그만큼 기본 관람 시간이 2~3시간은 기본이다. 번개레이싱 등 일부 체험 시설은 별도 추가 비용이 들기도 한다. 엄마 아빠는 아이들에게 하나 라도 더 보여주고 싶어서 이리저리 가보자 하지만, 아이들은 2층 체험 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녹차분재로 218 / 영업시간 : 09:00~18:00 / 휴무일 : 매월 세번째 월요일 / 입장료 : 성인 10,000원 어린이 8,000원 / 전화 : 064-800-2000


더 많은 제주 여행이야기 :

http://instagram.com/junsung.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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