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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준성 Mar 24. 2020

Theme12 빵지순례

#빵순이빵돌이모여라 #빵덕후추천여행


분식 덕후 못지않게 빵이 맛있다고 하면 긴 줄도 마다하지 않는 빵 덕후를 위해 빵이 맛있는 집도 모아 봤다. 이름하여 ‘빵지순례’. 빵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차피 한 곳만 갈 것도 아닌 걸 알기에 차라리 순례길처럼 1일 1빵집 이상 다녀보자. 빵에 대한 내공 수련이 아직은 부족하여 지극히 개인적일 수도 있지만, 초급자에게도 엄지 ‘척’ 할 정도의 빵맛인 곳만 골랐으니 최소 실패하지는 않을 곳들이다.


오드랑베이커리


제주 빵집 순위를 이야기하면 항상 1~2위를 달리는 곳이다. 함덕해수욕장 뒤편 대명리조트 후문 근처에 있다. 언제가도 빵을 계산하기 위해 줄이 길게 이어진다. 전체적으로 고른 인기를 누리지만 특히 여기 ‘마농바게트’가 최고 인기. 일반적인 마늘바게트처럼 딱딱한 식감이 아니라 진득하게 부드러운 맛이다. 마늘과 버터 향이 진하게 배어 있다. 크림치즈가 듬뿍 들어간 어니언 베이글도 효자 종목.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552-3 / 영업시간 : 매일 07:00~22:00 / 휴무일 : 없음 / 가격 : 마농바게트 5,500원 / 전화 : 064-784-5404




미쁜제과


동부에 오드랑베이커리가 있으면 서부에는 미쁜제과가 있다. 상당한 크기의 한옥의 형태로 카페와 제과점을 선보였다. 일단 규모부터가 일반 빵집은 비교 불가. 상당한 넓이만큼이나 보통 빵집의 두 세배는 될 듯 보이는 다양한 빵과 쿠키까지. 프랑스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 발효종을 사용해서 건강까지 신경 썼다. 그리고 미쁜제과의 핵심 정원! 전통 그네와 널뛰기, 그리고 미니 다리와 정자까지 한옥식 정원이 카페와 이어진다. 정원에 나와서 먹어도 좋고 카페에서 정원을 바라봐도 좋다. 바람 터지는 겨울보다는 날 좋은 때 가야 진정 빠지게 될 곳이다. ‘미쁜’은 순우리말로 ‘믿을만한’이라는 뜻이다. 소금빵이 시그니처 메뉴.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도원남로 16 / 영업시간 : 매일 09:30~20:00 / 휴무일 : 없음 / 가격 : 소금빵 3,000원 올리브치즈치아바타 5,000원/ 전화 : 070-8822-9212




다니쉬


30년 된 구옥을 빈티지하게 꾸며놓은 미니 베이커리 겸 카페이다. 여기 하루 30개 한정으로만 판매하는 브리오슈 식빵 하나로 근처 빵집을 평정했다. 프랑스산 밀가루와 버터를 사용하고 방부제와 마가린은 넣지 않았다. 이것저것 발라 먹거나 샌드위치로 먹는 식빵이 아니다. 빵 자체로 조금씩 뜯어 먹다 보면 순식간에 하나를 다 먹을 정도. 개인적으로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섞어 살짝 찍어 먹기를 추천한다. 다만, 전체적으로 가격이 높고 오전 일찍 가지 않으면 빈손으로 돌아설 수도 있는 점이 아쉽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함덕16길 56 / 영업시간 : 매일 11:00~19:00 / 휴무일 : 인스타 공지(@danish_jeju) / 가격 : 브리오슈 식빵 7,000원 / 전화 : 010-2492-1377




아라파파


제주 ‘아라동’에서 딴 이름인 줄 알았더니 ‘a la papa’라는 프랑스 이름으로 ‘천천히, 한가로이’라는 뜻이란다. 신제주 연동 인기 베이커리 & 카페로 빵도 빵이지만 수제 잼으로 SNS를 뜨겁게 달군 곳이다. 10가지가 넘는 다양한 종류의 잼이 준비 되어 있고, 달지 않고 순하면서도 깊은 맛이 포인트. 홍차밀크잼이 시그니처이고 제주의 특징을 잘 살려 만든 우도땅콩잼, 레드향마멀레이드, 한라봉잼도 추천한다. 첨가제 일절 들어가지 않아서 개봉 후 냉장 보관해야 한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국기로3길 2 / 영업시간 : 매일 08:00~22:00 / 휴무일 : 없음 / 가격 : 수제홍차 밀크잼 10,000원 / 전화 : 064-725-8204




카페빠네띠에


제주살이 신드롬을 만든 효리네민박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윤아가 다녀간 빵집으로 알려진 카페빠네띠에는 원래부터 도민들에게 유명한 빵집이었다. 원래 카페가 주였고 빵을 곁들임 메뉴로 하다가 워낙 빵이 맛있고 인기여서 이제는 주객이 전도되었다. 액종이 아닌 물과 밀가루만으로 발효종을 배양하고 화학 첨가제를 넣지 않는 걸로 유명하다. 전체적으로 달지 않고 건강한 빵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주소 : 제주 제주시 신설로9길 25 / 영업시간 : 매일 10:30~22:00 / 휴무일 : 매주 일요일 / 가격 : 아몬드 크루아상 2,700원 / 전화 : 064-723-3337




어머니빵집


오픈 한 지 35년이 넘어 오랜 기간 도민들의 사랑을 받은 빵집이다. 이름처럼 어머니의 정성 가득하게 첨가제를 쓰지 않고 천연 발효종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빵을 만든다. 원래 제주 시청 쪽에 있다가 지금의 위치로 옮겼는데, 대로변이라 주차가 불편해졌다. 개인적으로 여기 바질베이글은 따라올 빵집이 없는 것 같다. 바게트처럼 약간 바삭한 베이글에 크림과 바질페이스트가 아주 잘 어울린다. 


주소 : 제주 제주시 도령로 103 / 영업시간 : 매일 07:00~23:00 / 휴무일 : 없음 / 가격 : 바질베이글 4,500원 / 전화 : 064-752-1281



빠라빠빵


공항과 가까운 용담 해안도로의 뷰가 좋은 작은 빵집이다. 유기농 밀가루와 우유 버터 등 건강한 재료로만 만들면서도 맛은 빠지지 않는 곳이다. 식빵이 주력인 곳으로 낯선 재료의 대파치즈식빵과 초코식빵 그리고 쌀빵이 시그니처 메뉴이다. 실내는 한 팀 정도만 앉을 수 있을 만큼 좁지만, 다행히 용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루프탑이 있어 바다를 보며 커피와 빵을 즐길 수 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해안로 472-2 / 영업시간 : 매일 11:00~22:00 / 휴무일 : 없음 / 가격 : 초코식빵 3,500원 대파치즈식빵 4,000원 아이궁둥이 2,000원 / 전화 : 064-711-9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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