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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준성 Mar 24. 2020

Theme14 한라산

#제주의시작 #백록담 #우리나라최고높은산 #나도한번도전


제주 어디서나 고개를 돌리면 마주하게 되는 한라산. 대한민국에서 최고 높은 한라산은 1,950m의 높이를 자랑한다. 한라산을 오를 수 있는 탐방로는 총 5개로 성판악, 관음사 탐방로는 한라산 정상 백록담까지 갈 수 있고 어리목, 영실, 돈내코 탐방로는 윗세오름/남벽분기점까지 오를 수 있다. 제주를 처음 방문했다면 볼 것도 즐길 것도 많아 한라산은 지나가며 눈으로만 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재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번에는 한라산 등반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지리적 위치는 대한민국 남단에 있으면서도 높은 고도를 가지고 있어 아열대에서 한대까지 이어지는 기후 차이로 다양한 식물이 공존한다. 겨울에도 푸르름을 가지고 있는 상록수부터 산을 오르면서 낙엽수로 이어짐은 한라산만이 지닌 특징이 아닐까 한다. 정상에 오르면 국내 최고 높이의 산정호수 백록담의 아름다운 자태가 선물로 주어진다. 제주 북쪽 바다와 남쪽 바다가 모두 보이고, 때에 따라 짙은 구름이 발아래 놓여 하늘 높이 오른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정상 등반 후 내려와서 탐방로 입구에서 정상 확인 가능한 사진을 보여주면 ‘정상 등반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당일이 아니면 발급 불가하니 하산 후 잊지 말고 챙기자. 계절별 입산 시간과 탐방로 예약 관련은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를 미리 참고하는 편이 좋다.

                                                  

 
 
   

성판악 탐방로(등반 난이도 중상)


한라산 탐방로 중 가장 인기인 성판악 코스. 경사가 완만한 편이고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총 9.6km의 길이로 성판악입구 – 속밭 대피소(+1:20,화장실) – 사라오름입구(+0:40) – 진달래밭 대피소(+1:00,화장실) – 정상(+1:30)으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보통 오르는데 평균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진달래밭 대피소 매점이 없어져서 먹을거리는 미리 챙기거나 입산 전 성판악 휴게소에서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성판악 탐방로 중간쯤 사라오름으로 나뉘는 길이 나온다. 사라오름은 250m 둘레의 분화구에 물이 고여 습지를 이루는 산정호수이다. 제주 오름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다. 비 온 뒤 탐방하면 파란 하늘을 품은 호수의 모습이 운치를 더해준다. 여름에 한라산을 오르는 코스로 추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상 기준 동절기 13시 30분, 하절기 14시 30분이면 하산 제한 시간이다. 보통 4시간 이상 걸리는 코스라 9시 전에는 입산을 해야 백록담을 눈에 담을 수 있다. 5개의 탐방로 중 가장 주차장이 협소한 편이라 이른 아침이 아니라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516로 1865(성판악 주차장)


 
 
   

관음사 탐방로(등반 난이도 상)


성판악과 함께 한라산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코스이다. 8.7km 정도로 성판악 탐방로보다 짧지만, 체력소모는 훨씬 많은 탐방로이다. 관음사입구 – 탐라계곡 대피소(+1:00,화장실) – 개미목(+1:30) – 삼각봉 대피소(+0:50,화장실) – 정상(+1:40)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평균 5시간 정도 걸린다. 탐라계곡 목교까지는 완만하여 만만하게 생각하기도 하는데 여기서부터 삼각봉 대피소까지 급경사가 이어진다. 힘들어도 계곡이 깊고 삼각봉과 용진각 현수교 등 볼거리는 더 많다. 특히 삼각봉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가을이 특히 아름다운 곳이다. 보통 오르기 좋은 성판악을 통해서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올 때 관음사 코스로 내려오는 방법을 많이 택한다. 관음사 입구에는 캠핑이 가능한 야영장과 산악박물관이 있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등동 180-3(관음사 탐방로 주차장)



 

어리목탐방로(등반 난이도 중)


영실, 돈내코 탐방로와 같이 정상까지는 오르지 못하고 윗세오름과 남벽분기점까지만 오를 수 있는 코스이다. 총 6.8km 정도로 3시간이면 남벽분기점에 오른다. 어리목 탐방 안내소 – 사제비동산(+1:00) – 만세동산(+0:30) – 윗세오름 대피소(+0:30,화장실) – 남벽분기점(+1:00)으로 이어진다. 졸참나무 숲길과 어리목 계곡 풍경도 뛰어나고 초원처럼 펼쳐진 만세동산부터 윗세오름까지의 풍경도 최고. 영실 탐방로와 함께 봄에 인기인 탐방로이다. 산철쭉이 윗세오름을 중심으로 만개하여 산을 오른 고생을 모두 잊게 해준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1100로 2070-61(어리목 주차장)

   

 


영실 탐방로(등반 난이도 중하)


전체 탐방로가 5.8km로 한라산 등산로 중 가장 짧은 코스이다. 백록담 탐방은 불가해도 한라산의 명승 제91호 ‘선작지왓’은 여기 탐방코스에서만 볼 수 있는 숨은 비경이다. 선작지왓은 백록담 화구벽을 정면으로 하여 양쪽으로 펼쳐져 있는 넓은 초원을 말한다. 매년 5월이면 드넓은 초원은 분홍색 털진달래와 산철쭉이 만개한다. 분홍의 치마를 펼쳐 두른 듯 황홀한 자태에 매료된다. 백록담에 이어 한라산 최고의 풍경으로 손꼽히는 순간이다. 영실휴게소 – 병풍바위(+0:50) – 윗세오름 대피소(+0:40,화장실) – 남벽분기점(+1:00)으로 이어지고 3시간 정도 걸린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도순동 산 1(영실입구 주차장)

   


 

돈내코 탐방로(등반 난이도 중)


한라산 남쪽코스로 서귀포 바다가 닿을 듯 시원스레 보이고 백록담 화구벽이 선명하게 보이는 코스이다. 흡사 열대우림 같은 느낌의 산림이 특징을 보여주는 탐방로이다. 총 7km 정도로 5개의 탐방로 중 가장 한적하게 한라산을 오를 수 있다. 돈내코 탐방안내소 – 살채기도(+1:50,화장실) – 평궤대피소(+1:00) – 남벽분기점(+0:40,화장실)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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