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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라 Apr 28. 2022

회의감 느끼는 브런치 2년 차 작가


2년 전 이맘때쯤 한 번에 브런치 작가 승인이 되었었다. 

대학생 때부터 브런치를 즐겨 읽었었는데, 

글솜씨도 별로 없고 아무 생각 없이 넣었던 나는 정말 놀랐었고 솔직히 브런치 담당자에게 정말 많이 감사했다. 


그렇게 2년간 인스타 계정 와 함께 브런치 계정을 열심히 굴려왔고 그리고 나는 요즘 브런치에 솔직히 많은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 


내 콘텐츠는 브런치에 맞지 않는다.




나는 현재 팔로워는 32000명이 조금 넘는 인스타를 위주로 활동하고 있는 일상툰 작가다. 

2년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많은 외주 문의가 왔었고 실제로 많은 회사들과 좋은 기회로 협업을 했었다. 


반면 2년간 브런치를 통해 연락 온 적은 아직까지는 없었다.(물론 지켜봤는데 언급 안 한 걸 수도 있음) 

사실 브런치는 글(에세이) 플랫폼이라 처음부터 내 콘텐츠가 잘 먹힐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만화 아래에 덧붙여서 글을 쓰려고 했지만 네, 역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었고 만화 콘텐츠에서 할 말을 다 해버렸기에 굳이 덧붙일 내용이 별로 없었기에 그냥 인스타에 올렸던 만화를 백업한다는 기분으로 다시 올렸던 것 같다.  

그럼에도 왜! 글을 쓰지 않는데 브런치를 택했냐 하면, 

ui가 깔끔했고 무엇보다 구글 검색에 잘 뜬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구글 검색-> 내 브런치 발견 -> 내 인스타 계정 팔로워! 가 될지 모르다는 단순한 생각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용자들이 2단계에서 3단계로 잘 안 왔다. 




위에서 내가 덧붙여서 글을 쓰지 않았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브런치에서 아주 나를 버리진 않았다.(?)

브런치 메인 

<오일 파스타 빠져버렸다>


<소울 후기> <캔모아 이야기>

역시 메인에도 올라왔었던 <가장 가성비 떨어지는 직업>


다음과 카카오에도 올라갔었던 <캔모아>



이렇게 담당자분들이 좋게 봐주시고 메인에도 올려주신 적이 몇 번 있기 때문이다. 

(나는 조용한 관종이기에 이런 급등하는 관심을 즐겼다.) 



그럼에도 브런치에 회의감을 느끼는 이유는

솔직히 말하면 '재미가 없다.'




예를 들어 수익적인 재미라던가, 계정이 성장하는 재미라던가, 소통하는 재미라던가.. 


먼저 1번 브런치에서 주어지는 출판이나 기회의 문이 너무 좁고 너무 적다. 

특히 나 같은 그림 에세이나 웹툰 쪽은 도전하기가 애매한 경우가 많았다.

(물론 브런치의 원래 에세이 중심 플랫폼이라는 걸 잊지 않았다. 하지만 그림 에세이 카테고리도 있고 그런 나를 뽑은 건 브런치 아닌가! ) 



2번 소통하는 재미. 

이건 사용자 수와 성향의 차이일수도 있다. 

인스타는 몇백 개의 댓글이 달리는데 브런치 사용자들이 점잖아서 그런지(?) 댓글이 거의 안달 린다. 

그러다 보니 작가로서는 담당자 눈에 들어 메인에 올라가지 않는 한 노출이 될 가능성이 너무 없기에 게시글을 올리는 재미가 전혀 없다. 



3번 수익적인 재미.

솔직히 말해서 이게 가장 크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것만으로는 수익이 나지 않는다. 알고 있었다. 그것이 브런치의 매력이다. 

하지만 누군가 내 브런치 글을 카카오 뷰에 올려서 엄청난 조회수를 얻었는데 정작 브런치에 올린 나는 한 푼도 안 들어오는데  왜 그 사람만 수익을 얻는가! 

이럴 거면 솔직히 애드포스트가 되는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에 올렸지.. 내 콘텐츠로 왜 너희들 계정이 커지는지.. 솔직히 얄밉다! 





누적 조회수 인증

구독자에 비해 조회수가 생각보다 많죠? 

그럼에도 아무런 혜택이 없는 브런치... 


 이용자들이 mbti 콘텐츠를 검색을 많이 해서 본다. 


내 브런치 인기 탑 게시물들 조회수가 엄청나지만 나에게 실질적 이득은 없다. 그냥 기분만 좋다. 



그래서 요즘 느끼는 건 굳이 <내가 만화 콘텐츠를 또 브런치에 올려야 하나?>이다.

인스타그램 계정 유입도, 수익으로도 이어지지 않는데 굳이...? 

브런치가 글 중심 플랫폼이니 나도 이번 기회에 콘텐츠를 다 잠가버리고 그냥 일상툰 작가로서 일기 겸 에세이를 쓰는 게 가장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2년차 브런치 작가 과연 브런치 권태기 극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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