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a K jin Apr 24. 2023

다시 떠난 속초 여행

성수기 되기 전에 미리 갑니다 1


새벽 5시 30분에 출발해 백담사 근처에 도착하니 8시가 조금 넘어 있었다. 귀신같이 아침 먹을 시간이 지나니 배가 고파서 아무나 보이는 곳에 들어가 황태해장국을 먹었다.

식당이 맛있는 녀석들에 나온 거 같은데 그냥저냥.



셔틀버스를 타고 백담사로 이동.

백담사까지 이동하는 경로도 볼거리가 많았다.



사진을 안 찍기 힘든 색감들. 원래 절 구경하는 거 환장하게 좋아하는 사람이라 정말 좋았다. 백담사 뒤편으로 산책로를 더 걷고 싶었는데 산불조심 기간이라 입장객을 통제하여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어딘지는 따로 적지 않겠지만 맛이 변한 거 같아 아쉬웠다.

심지어 이곳은 5년 전 항암 중엔 회를 못 먹으니까 항암치료 시작 전에 일부러 찾아가서 먹었던 곳이었다. 이제 내가 물회를 별로 안 좋아하게 된 건지 아니면 그새 내 입맛이 바뀌었는지 뭔지.


밥을 먹었으면 커피를 마셔야 하는 법. 속초해변 구경하고 바로 카페로 넘어갔다. 시간대를 잘 맞춰 창가 자리에 앉아 바다를 볼 수 있어 좋았다. 창가 자리를 앉는 게 중요하다.


비록 미세먼지는 최악이었지만 바다를 보니 속은 시원했다.


커피를 마셨으니 아바이마을에 가 갯배를 타고 속초중앙시장으로 이동했다. 여행 갈 때마다 중앙시장엔 주차하기가 힘드니 아바이마을에서 갯배 타고 가는 듯. 나름 체험도 되고 탈 때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가깝냐 싶을 정도라 신기하다.


작년 여름 여행 때 우연히 맛보고 갯배 탈 때부터 꽈배기 하나는 먹을 거라고 중얼거리면서 도착한 곳. 설탕 바른 걸 좋아하지 않아 안 바른 걸 먹었는데도 맛있었다.

근데 내 입맛은 믿을 수 없는 게 평소에 건강 때문에 나름 음식 관리라는 걸 해서 여행지에서만 특별하게 먹는 음식은 대부분 자극적이라 다 맛있다고 느끼는 편이다.



작년 여름, 극극성수기에 대체 저긴 뭔데 저렇게 줄이 기냐 싶어서 그냥 지나갔던 그곳. 이번엔 내 앞으로 10명 정도만 있어서 후다닥 가서 줄을 섰다. 한 조각이 되게 큰데 앞사람들이 다들 4~5개씩 사서 뭘 저렇게 많이 사지? 하면서 하나만 샀는데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후회 중이다. 아, 더 살걸. 따뜻할 때 먹어도 맛있고 심지어 다음날 식어서 먹어도 맛있다. 역시 남들 사는 거 보고 대세를 따르는 게 맞다.


여행 왔을 때나 먹는 닭강정은 눈물 나게 맛있다. 중앙닭강정인가 거기도 사람이 많던데 먹어보고 싶다. 아, 그리고 저 오란다가 진짜 맛있다. 가족들은 닭강정보다 오란다가 정말 맛있다고 놀라워했다.

숙소 근처에 있는 속초아이 구경하고.

높은 곳 싫어해서 타고 싶은 마음이 1도 안 들었다.


숙소에 짐 풀고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벌써 3번째 방문하는 곳. 오래간만에 맛있게 잘 먹었다.

이렇게 첫째 날 일정은 마무리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토마토 드라이 카레 만들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