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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마언니 Nov 27. 2024

아이 생일은 장사가 아닙니다! 어머님!

생일파티를 가장한 인종차별인가?


길을 걷다 쇼윈도 체리 목걸이를 보고도 아이는 (친구 이름) 말하며 그 친구가 가진 목걸이라 했다.

정작 그 아이 엄마는 우리 아이 이름도 제대로 모르던데.. (외국인이 스펠링 이름 틀리는 거면 모른다 해야지..)


망할 생일 파티 그리고 생일 선물


작년엔 반 전체에서 얼마씩 걷어 생일 선물을 해주곤 했는데 새학기 들어선 돈을 따로 걷은 적이 없었다. 자연스레 아.. 올해는 그렇게 안하나 보다 했고 직전 생일 파티 했던 친구도 몇몇 엄마들이 십시일반 모아서 선물을 했고 반 전체 느낌은 아니었다 (때문에 난 개인 선물을 했다) 생일 파티도 물론 가서 축하도 해줬다.


12월 생일이라며 초대장을 11월 첫 날에 보내왔다. (별 일 없다면 참석 예정이었다)

11월 중순쯤 다짜고짜 단톡방에 선물은 어떻게 할거냐며 본인은 이른 하원으로 엄마들을 만날 시각이 별로 없다며 계좌 번호 띡 올라왔다.

솔직히 빈정 상했다. 작년에도 다들 모아서 선물을 할 때도 우리 아이는 방학이라는 이유로 축하도 선물도 받지 못했었다. 어느 누구하나 총대 메고 챙기지 않지만 다들 본인 아이 생일 일 때만 생파 초대라던지 간식을 돌린다던지 활발했다.


그래.. 방학이기도 하고 생파도 안했고 간식도 안 돌렸고.. 다 그런거 아니겠어.. 애써 스스로 위로하며 넘어가는데 맡겨 논 선물 찾 듯 띡 계좌번호는 좀 아니지 않나 싶었다.

입금 하지 않았고 굳이 반장 통해서 ‘누구 누구 누구 등등 입금 했습니다, 더 참여 할 사람이 있나요?’ 공개처형까지 당했다.


나 포함 총 4명이 입금하지 않았고 이튿날 다른 아이 아빠로부터 본인들또한 곧 생일을 앞두고 있지만 자신들은 이 선물 릴레이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메세지가 단톡에 올랐다


굳이 대꾸하진 않았지만 끝까지 입금 하지 않음으로 내 마음을 전했다 생각했는데 그날 밤 생일파티 당사자 엄마로 부터 개인 톡이 왔다.


생일 파티 참석 여부에 관한 것이었고 애초엔 참석하리라 생각했지만 이미 빈정 상해버려 딱히 그러고 싶지가 않아 불참이라 의사 전달을 했다.

파티는 주말이지만 본 생일은 오늘이라며 아침부터 단톡방엔 그 아이를 축하하는 메시지가 올랐고 아이가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등교 준비 하는 나의 아이에게 보이스 메세지를 보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점심쯤 반에서 모아 준 돈으로 이러한 선물을 샀다며 영수증이 올라왔고  생일 축하 메세지를 남긴 엄마들 중 나와 다른 엄마 (인도 인) 둘 메세지에만 그녀는 하트 답장을 하지 않았다.


추측해보면 일단 난 생일 선물 비용도 생일 파티 초대도 거부 한 자 이고

이 인도 엄마도 반장이 공개처형 할 당시 비용 입금 되어 있지 않았었고 생파 참석 여부는 불분명하고..


애 생일을 가지고 장사하려는 것도 아니고 도무지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한국인, 인도인만 제외 시킨거라면 이건 인종차별인가?


지금껏 살면서 별 이렇다 할 인종차별 한 번 안당해봤는데 이런식으로 인종차별 하나? 어이없고 그야말로 기가찬다


참고로 이 엄마는 지금껏 학교 행사에 참여도 제로에 가깝고 단톡에서도 의견 피력은 거의 없을 뿐더러

학기 초 담임선생님과 다 함께 하는 학급회의에도 참여하지 않았고

그녀 아이의 생일파티 날짜보다 더 빠른 담임 선생님과 함께하는 저녁식사에도 불참 의사 표명했다.


한 편으론 까짓거 얼마라고 일회성 10€ (만오천원) 일년 21만원 가량 입금 하고 말지 뭐하러 이런걸로 감정 낭비 하고 있나 싶기도 하면서 또 한 편으론 우리 아이는 선물은 커녕 흔한 친구들 축하 인사 하나 못 받으면서 생일 때마다 따박 따박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군 말 없이 다 챙겨주고 나의 아이 생일 때 나 역시 계좌 딱 올라라는 조언까지 받았지만 도무지 난 모르겠다.


생일 선물이고 파티고 내 마음에서 우러나 하는거지 아님 강제성을 띈다면 공평하게 모두에게 강제이거나..

본인들 필요에 의해서만 강제인.. 이게 맞나?

안주고 안받거나 혹은 내가 원할 때만 주는거.. 그게 안되냐..


그놈의 망할 생일 때문에 한 순간도 편한 날이 없다 정말, 더불어 아이 생일 핑계 삼아 이런식으로 행동하는 이 엄마도 내겐 아웃이다. 아쉬울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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