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국

저작권 글 공모전

by Save Point

차라리 검은 밤

달빛에 너를 빚을 걸


애정을 못 이겨

정오에 너를 세웠다


흰 종이 위에

깎아낸 뼈


너의 살결은

은유였고


쉼표 하나 하나는

숨결이었다


나는 오롯이 사랑으로

너를 빚었건만


시샘하는 해의 그림자에

너를 잃었다


허망하고 망연한데

해를 가릴 방법이야 있으랴




이보시게, 그림자여

내 사랑 앗아가도


내 꼬옥 눌러 쓴

흔적만은 남겨주오






시를 즐겨 읽기는 합니다만 잘 쓰지는 않습니다. 아니, 쓰지 못한다는 편이 옳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시의 매력은 은유와 과감한 생략으로 여백을 주고, 읽는이로 하여금 장면이나 상황을 자연스레 떠오르게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와중 단어의 선택은 보편적이며 특징적이며 또한 함축적이어야 하는데 그 선택에 골똘히 시간을 들이다 보면 딜레마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해석은 읽으시는 분들의 몫이라야 옳으니 사족은 달지 않겠습니다.


저작권의 권리를 잃음에 느껴지는 감정에 집중하여 써 보았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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