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공상태 Jun 18. 2024

생리와 발기에 관하여

내가 잘 아는, 혹은 잘 모르는

나는 여성이기 때문에 생리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발기에 대해서는 당연하게도 잘 모르고 또 잘 알 수가 없다.


어제, 나와 함께 글쓰기 모임을 하는 분 중 한 분이 생리와 발기에 대한 글을 쓰셨다.


아.. 저렇게 연관지어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생리 현상. 그리고 남성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생리 현상.


나는 바이섹슈얼이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여성이 나타나게 되면 그 여성을 기분좋게 해 주는 상상을 해 볼 때가 있다.


내가 여성의 몸에 대해 잘 알기 때문이다.


남성에 대해서는? 나의 반려자는 헤테로 섹슈얼인 남성이다. 그를 통해서 여러가지를 배우게 되지만 아무래도 내가 그걸 백퍼센트로 느끼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의 반응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나의 최선이다.


글쓰기 모임의 댓글 중, 대상화 따위 중요치 않다며 당당 남녀를 외치는 댓글이 달렸는데, 빙그레 미소가 지어졌다.


그래, 그거지. 


모두들 당당하게 자연스럽고 자신있게 살아가면 되는 것 아닐까? 서로 다르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을 하고 나누며 서로 이해하고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 아닐까?


백프로의 이해는 어렵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상상력이라는 무궁무진한 능력이 있지 않은가.


이렇게 우리는 다름 안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 아닐까.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꿔보며, 오늘은 이만.

작가의 이전글 집안일에서의 내 역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