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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우 Jan 25. 2017

금수저 일기 9

장사를 한다. 사업을 한다.

'사업'을 하는 '사업가' 라는 단어는 일견 그럴듯 하게 들리지만 옛 어른들은 이들을 '장사꾼', '장사치'라고 불렀다.


큰 틀에서 보면 농부도 광부도 어부도 셰프도, 대기업 회장님도, 건물주도, 우리 아빠도 다 '장사꾼'이다.

(임금 근로자도 자신의 노동력과 시간, 지식 등을 고용주에게 판매하고 그 댓가로 급여를 수령하니 굳이 억지로 이 범주에 끼워넣자면 가능할 것 같다)


이들이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 자신의 일을 계속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다.


임금근로자 이외에 사람들이 돈을 버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한데


제조업자는 원료를 사서 가공해 제품을 만들어 팔아 이윤을 남기고

유통업자는 물건을 산 후, 더 비싸게 팔아 이윤을 남긴다.

건물주는 자신이 소유한 공간을 누군가에게 임대하고 그 댓가로 월세 등을 받고

부동산 중개업자는 '갑'과 '을'의 계약을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소셜 커머스 업자는 사이버 상에 공간을 내어주고 수수료를 먹고

대부분의 모바일 서비스 회사는 광고, 아이템 판매, 제한적인 서비스 결제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가수는 노래를 불러 돈을 벌고, 배우는 자신의 연기를 대중에게 공개함으로써 돈을 번다.


이밖에도 수 많은 부가가치 창출방법이 있는데... 아무튼 이렇게 돈을 버는 형태와 형질은 참 많다.


시선을 돌려 나의 상황을 살펴 보니, 나는 무엇을 어떻게 팔아야 할까? 에 대한 고민에 봉착한다. 

간단하게는 현재 일하는 주기업사에서 생산 중인 제품을 1. 더 빨리 생산해서 2. 더 다양한 거래처에 3. 더 많이 팔면 된다.

(뭐, 말은 쉽지만 막상 일이라는 게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


장사란 게 언제나 그렇듯 정도는 없다. 정답이 있다면 '매출'뿐 (이라고 한 강사님이 그랬다)

지금, 그 방법을 찾기 위해, 여간해서 사용하지 않던 머리와 몸과 신경을 풀가동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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