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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레인 Aug 22. 2020

[오늘의 생각] 직장인에게도 안식년을.

읽을 책은 많은데, 시간이 없어 슬프다.


먹고, 자고, 씻는 일만큼이나

매일매일 꼬박꼬박-

거르지 않고 하는 일이 있으니

바로 교보문고 앱에 들어가 

신상품을 구경하는 일이다.


주로 인문, 자기계발, 

경제/경영, 외국어 코너를

자주 구경한다.

(요즘은 컴퓨터 분야도 추가!)


무얼 하나 진득하게 파고들기보다는

관심사가 자주 바뀌는 나에게는

이 코너 저 코너 기웃거리며

흥미를 잡아끄는 제목을 

클릭해보는 일이

소소한 즐거움이다.


그렇게 한 권, 두 권씩

장바구니에 담긴 책들을

월요일 출근길에 힘내라는 의미로

금요일 퇴근길에 고생했다는 의미로

주문하곤 한다.


'아, 회사 다니기 싫다~'고

평일 출근길 습관처럼 투덜거리지만

읽고 싶은 책을 사서

새 책 냄새를 맡으며

밑줄을 쫙- 그을 때면

책 사 볼 돈을 쥐어주는 회사가

고맙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심부려 주문한 책들이

한 권, 두 권 쌓여가는 것을 볼 때면

착잡하다.


퇴근하고 각 잡고 앉아서

진득하니 독서하고 싶지만

낮 동안 많은 에너지를 소진한 탓에

어기적 어기적 저녁을 먹고 씻고

머리를 말리고 좀 쉬다가 일찍 잠든다.

허리디스크와 코로나19로

운동도 못했더니

10시 30분이면 꼭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가엾은 몸(?)이 되어 버렸다.

(말랑거리는 뱃살과

옆구리살은 덤...)



아-. 직장인에게도 방학이,

아니 1년만이라도 안식년이 주어지면

좋겠다.


쌓여있는 책들을 펼쳐보고

스타벅스 다이어리에 서평도 적어보고

영어학원 평일 오전반도

몇 달 다녀보고,

관심이 생긴 코딩도 공부해보고 싶은데.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읽을거리도 넘치는 요즘엔

잠시 멈춰서 쉴 수 있는 시간이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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