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생각] 나는 층간소음 피해자입니다.
피해자가 예민한 거라고?
층간소음 피해자 카페에 가입해서
글은 읽다가 적잖이 놀랐다.
공동주택이니 단독주택만큼의 조용함을
기대할 수 없다는 건 안다.
하지만 내가 내 집에서 조용히 쉬고 싶은 것은
당연한 바람 아닌가.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걸,
화장실에서 꽥꽥 소리 지르는 걸,
매번 자제시키기 힘들더라도
매트를 깔거나 그도 아니면
단속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을 하는 것이 맞지.
왜 그 피해를 아랫집이 감당해야 되는지?
모르는 이웃과 대면해서
잘잘못을 따지는 일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괜히 말을 꺼냈다가 보복 소음에 시달릴까 봐
더욱 조심스럽다.
먹을 것을 드리며 부탁하는 일도,
관리사무소 통해 중재를 요청하는 일도
가능한 부드럽게 해결해보려는 노력의 일환인데.
좋게 좋게 해결하려 했다 호구가 된 건지.
아파트를 엉망으로 짓는 시공사도 문제고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도
남의 무조건적 희생과 인내만 바라는 사람들은
더 큰 문제다.
더는 그러려니 참고 넘어갈 수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
잘못된 건 잘못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