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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레인 Sep 13. 2020

[오늘의생각] 나는 층간소음 피해자입니다.

피해자가 예민한 거라고?

층간소음 피해자 카페에 가입해서

글은  읽다가 적잖이 놀랐다.

공동주택이니 단독주택만큼의 조용함을

기대할 수 없다는 건 안다.

하지만 내가 내 집에서 조용히 쉬고 싶은 것은

당연한 바람 아닌가.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걸,

화장실에서 꽥꽥 소리 지르는 걸,

매번 자제시키기 힘들더라도

매트를 깔거나 그도 아니면

단속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을 하는 것이 맞지.

왜 그 피해를 아랫집이 감당해야 되는지?


모르는 이웃과 대면해서

잘잘못을 따지는 일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괜히 말을 꺼냈다가 보복 소음에 시달릴까 봐

더욱 조심스럽다.

먹을 것을 드리며 부탁하는 일도,

관리사무소 통해 중재를 요청하는 일도

가능한 부드럽게 해결해보려는 노력의 일환인데.

좋게 좋게 해결하려 했다 호구가 된 건지.


아파트를 엉망으로 짓는 시공사도 문제고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도

남의 무조건적 희생과 인내만 바라는 사람들은

더 큰 문제다.


더는 그러려니 참고 넘어갈 수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

잘못된 건 잘못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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