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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레인 Jan 07. 2023

[층간소음 기록] 14평 집에서 일어난 파티

낮이니 이해하라고요? 낮에만 그런 게 아니라서 문제.

고백하건대, 난 선하고 착한 사람은 절대 아니다.

그 말은 나 또한 누군가에게 욕을 먹거나,

피해를 줬을 수 있다는 뜻이겠지.

하지만 일부러 누군가를 괴롭힌 적은 한 번도 없다.

누군가 나의 행동으로 힘들다고 하면,

나는 조심했을 것 같다. 보복이 아니라.

윗집은 그런 일말의 양심조차 없는 사람들이다.


14평 집에 중학생, 곧 초등학생이 되는 아이

이렇게 두 명을 키우며 자기들도 힘들다고

내 앞에서 그 집 아줌마가 울었다.

아이들이 말을 안 듣는다, 이 정도면 우리 애들은

얌전하다, 나도 이웃들이 시끄러워서 스트레스다.

우리 옆집(나의 대각선 윗집)이 층간소음 범인

같다.


나는 그 말을 믿었다, 바보같이.

층간소음 유발자들의 레퍼토리인 줄 모르고.

너무나도 투명하게, 그들의 거짓말은 들통났다.

그 집만 불이 꺼져있고

모든 집이 다 있는데 우리 집이 너무 고요했다.

계단에서부터 우당탕 소리가 들리고,

현관문 열리고 신발 벗자마자 질주하며

애들이 소리 지르는데 왜 본인집이 아니라는지.

(맞닿은 집들 중 애 키우는 집은 그 집뿐이다.)


스트레스로 임신을 못한다며

간곡하게 호소했던 나 자신이 우스웠다.

밑의 집이 힘들든 말든,

윗집은 오늘도 손님들을 데려와서

떠들고 웃고 의자를 끌며

애들은 신이 나서 돌아다닌다.


염치없고 인간이길 포기한 xxx호.

나는 인과응보를 믿는다.

무고한 이웃들을 억울하게 괴롭히는 너네 집.

우리 절대 잊지 마.

가해자들은 응당 대가를 치러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을 간절히 믿는다.

제발, 나쁜 사람들은

벌을 받을 거라고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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