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의식주의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aeyimpact May 04. 2024

비교 우위가 아닌 다름 역량


삶을 1초 만에 불행하게 만드는 방법은 바로 ‘비교’인 것 같습니다. 남과 비교되는 순간 경쟁심보다는 패배감과 굴욕감을 먼저 갖게 되니까요.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제일 자주 침범하는 영역이 경쟁사와 비교하고, 또 그들 대비 우리가 가져야 하는 비교 우위에 대한 생각인데요. 우리 팀이 무엇을 잘하는지가 중요하지, 다른 기업에 비해 얼마나 잘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는 중요한 사실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일을 잘한다는 것’이라는 책에서 스포츠형 비즈니스와 예술형 비즈니스로 제가 종종 저지르는 실수에 대해서 아주 간결하게 정의하고 이야기해 줍니다.


‘고도성장기의 기업은 마치 대형 범선과 같습니다. 환경이라는 순풍이 불고 있어서 범선은 큰 돛대를 올리기만 하면 기세 좋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다만 모두 같은 방향으로 가는 거죠. 그래서 어느 배가 크다느니 누가 일등이라느니 하며 스포츠형 사고가 되는 겁니다. 오늘날 저성장 뉴노멀 시대에 필요로 하는 기업은, 범선이 아니라 크루저예요. 선체는 그렇게 크지 않더라도 배 안에 반드시 원동기가 있어야 합니다. 게다가 선장이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따라서 각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벤치마킹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성공 사례를 분석할 때면, 성공한 기업과 지금 우리 기업을 비교할 때가 있습니다. 성공을 이끌게 한 동력과 원인을 분석하고 배울 점 몇 가지를 적용해 보는 것은 좋지만, 결국 각자의 비즈니스 상황과 특성에 맞게 다른 성공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 잘 해내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는 힘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다름’을 선택하려고 노력합니다. 다름을 위한 노력과 스토리 전략으로 각각의 영역에서 공존하고 성장하고 싶어서요. 우리 팀을 좋아하는 고객에 대해 더 관심을 기울이고, 고객의 불편함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생과 마찬가지로, 아니 어쩌면 사업 또한 인생의 일부니 남의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닌 우리 만의 기준을 정하고 특별함을 계속해서 찾고 만들려고요.

사려 깊은 마음에서 출발한 솔루션, 편안한 감도, 그리고 예민한 피부를 가진 이가 신경 써서 찾은 소재라는 우리 만의 다름 역량으로.

매거진의 이전글 가치제안과 원라이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