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어느 날 업무 중에 핸드폰에서 진동이 왔습니다.
브런치 스토리에서 "작가의 여정"이라는 팝업 전시를 한다고 합니다.
팝업 전시장에서 '브런치북 기획하기'를 작성하면, 브런치 인턴 작가 등록을 해주고, 10/27까지 세편 이상 글을 업로드하면 브런치 정식 작가로 승인해 준다고 합니다.
사실 예전부터 브런치 글쓰기에 관심이 있었지만, '내 주제에 웬 글?'이라는 생각과 '글을 쓸 시간이 있을까?', ‘브런치 작가 승인은 어렵다고 하던데?’와 같은 막연한 추측들이 나의 의지를 꺾어왔습니다.
사실 나는 올해 새해를 맞으면서 블로그에 매일 한 개 콘텐츠를 올리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아직까지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대 출신답게 ‘가스 엔지니어링’이라는 주제이고, 내 감정은 전혀 없는 공학 내용입니다.
"작가의 여정"이라는 팝업 전시를 보고, 이번 기회에 나의 감정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올라왔습니다.
팝업 전시를 둘러보고 떠오른 키워드는 ‘와이프’입니다.
나와 내 와이프가 만나서 30여 년간 살아온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나의 MBTI는 ISTJ입니다. 와이프는 ENFP입니다.
외향적인 성격의 와이프에 난 정반대로 아주 내성적입니다.
난 정보와 경험으로 생각하고 판단 (공대 출신답게)하려 하지만, 와이프는 '인생 뭐 있어? 그냥 해.'라는 스타일 (공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입니다.
MBTI가 단 한 개도 일치하지 않는 나와 와이프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살아갈지를 얘기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올릴 에피소드들에서 ‘이러한 삶도 있네’라고 가볍게 읽어 주면 감사하겠습니다.
둘이 살아야 하는데 또는 살고 있는데 성격이 달라서 걱정인 커플들에게 공감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이지만, 우리 모두의 얘기가 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 사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