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UCI Oct 14. 2021

노래방의 남자들이 임창정 '소주 한잔'에 집착하는 이유

신간 《우리가 사랑하는 쓰고도 단 술, 소주》 본문 중에서

-신간 《우리가 사랑하는 쓰고도 단 술, 소주》 본문 중에서


소주를 주제로 한 노래라면

빼놓을 수 없는 명곡이 있다.

임창정의 〈소주 한 잔〉이다.


울적한 밤, 남자는 헤어진 연인이 자꾸 떠오른다.

괴로운 마음에 소주를 마신다.

억눌러온 그리움과 후회의 넋두리를,

취기에 전화기를 붙잡고 쏟아낸다.



그런데 가사를 곱씹어

노랫말 속 상황을 찬찬히 떠올려보면

그리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다.


상대방은 이미 마음을 정리해

전화번호까지 바꿨다.

매몰차다.


그런데도 ‘나’는

대답조차 없는 ‘그대’에게

미련을 못 버리고 집착한다.

궁상맞다.

스토커 같기도 하다.



지금 들어도

멜로디며 임창정의 음색이며

좋은 노래이기는 하지만

시대가 달라져서인지

가사가 전처럼 애달프게 들리지만은 않는다.


그래도 임창정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직접 작사한 곡이라는데,

진심 어린 노래여서인지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울렸다.


특히 남자들이 공감을 많이 한다고.


2003년 발표된 노래가

2021년에도 여전히 노래방 차트 10위권을 맴돌고 있다.




왜일까.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왜 남자들은 임창정의 〈소주 한 잔〉을

다른 유행가처럼 떠나보내지 못할까.


소주 한잔하고 노래방에 가면

왜 〈소주 한 잔〉을 불러줘야

후련해지는 걸까.


보통 실력으로는 부르기도 힘든,

거의 고래고래 소리 지르다시피 불러야 하는

고음의 노래를 말이다.


아마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

〈소주 한 잔〉과 비슷한 일을 겪었기 때문이 아닐까.


세월이 가고 나이 들어

더 이상 누군가를 그토록 애절하게 그리워하지 않더라도,

술을 마시고 취기가 오르면

그땐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싶을 만큼

절박하게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지난날을 돌아보게 되기 때문은 아닐까.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우리가 사랑하는 쓰고도 단 술, 소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주가 살아온 삶과 소주를 마셔온 이들의 연대기,

신간 《우리가 사랑하는 쓰고도 단 술, 소주》가

온라인 서점 알라딘을 통해 책을 구입하시는 독자 여러분께

소주잔 증정 이벤트(한정수량)를 진행합니다.



독서하기 딱 좋은 이 가을날,

소주의 다채로운 사연이 담긴 책을 안주 삼아서

시의 한 소절처럼 낭만적인 책 제목

'우리가 사랑하는 쓰고도 단 술, 소주'가 새겨진

나만의 특별한 소주잔에

소주 한잔 겸 소주 한책 해보시면 어떨까요?


<우리가 사랑하는 쓰고도 단 술, 소주>

알라딘 단독 소주잔 이벤트 정보 보기

매거진의 이전글 소주는 원래 비싼 고급술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