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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CI Oct 05. 2021

소주는 원래 비싼 고급술이다?

신간 《우리가 사랑하는 쓰고도 단 술, 소주》 본문 중에서

-신간 《우리가 사랑하는 쓰고도 단 술, 소주》 본문 중에서


어쨌든 이날 우리가 마신 토끼소주는 무려 40도였다.


입에 대는 순간 무지막지한 알코올 향이 훅 끼치는가 싶더니

곧 도수만큼이나 쓴맛이 느껴졌다.


하지만 희석식 소주를 마실 때와 달리

끝에 구수하고 달큼한 풍미가 따라왔다.


몇 년 전만 해도 미국에서 사 와야 맛볼 수 있었던 이 토끼소주는

이제 국내에서도 유통되고 있다.


그것도 전통주로.



이에 전통주 지정 기준이 애매하다는 논란까지 일기는 했지만

토끼소주가 ‘조선시대 전통 방식에 따라 만들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 조선시대.


익숙한 녹색 소주병만 보면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술처럼 보이지만,

소주의 역사는

생각보다 멀리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우리는

참이슬, 처음처럼, 진로이즈백, 한라산, 좋은데이, 대선 등

여러 종류의 소주를 알고

또 소주가 대강 어떤 맛과 냄새를 가진 술인지,

도수가 어느 정도인 술인지 안다.


하지만 소주가 처음부터 이런 모습이었던 건 아니다.



사실 일제강점기 이전까지만 해도

소주는 주로 상류층이 마시는 고급술이었다.


이 전통 소주가 바로 토끼소주를 비롯해

일품진로, 화요, 문배주 등과 같은 증류식 소주였다.


그 시절의 소주는

지금 우리가 흔히 마시는 희석식 소주와는

재료도, 제조 방식도 달랐기에

사실상 소주라는 이름만 공유할 뿐

전혀 다른 술이었다고 해도 무방하지만.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우리가 사랑하는 쓰고도 단 술, 소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신간 《우리가 사랑하는 쓰고도 단 술, 소주》

한국인의 술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당들에게 사랑받아온 술 소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소주를 좋아하는 사람도,

혹은 저처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일상의 소소한 술 소주의 다채로운 사연과 연대기를 통해

왜 우리는 소주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 알아가 보는 책입니다.


독서하기 딱 좋은 이 가을날,

함께 소주 한잔 하는 대신

소주 한책 하지 않으시겠어요?


《우리가 사랑하는 쓰고도 단 술,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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