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우리가 사랑하는 쓰고도 단 술, 소주》 본문 중에서
-신간 《우리가 사랑하는 쓰고도 단 술, 소주》 본문 중에서
그런데 이런 대량 생산에 적합한 시설을 갖출 수 있을 만큼
부유한 양조업자는 대부분 일본인이었다.
동네 구멍가게가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를 이기지 못하듯,
한국인 영세 양조업자들은
왜소주를 대량 생산하는 일본인 사업가들을 당해내지 못했다.
더욱이 일제는 왜소주를 신식 소주 혹은 기계소주라 부르며
세련되고 혁신적인 이미지를 부여했다.
반면 조선소주는 구식소주, 재래 소주라 불리며
구닥다리 취급을 받았다.
이렇게 공장에서 생산된 소주의 역사는 100년 남짓하다.
소주 관련 문헌이나 언론 기사에서는
한국 최초의 소주공장이
1919년에 설립됐다고 언급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역시
“1919년에 평양에 알콜식 기계소주 공장이 세워지고
이어 인천·부산에도 건설”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왜소주 관련 자료를 뒤지던 중
조선총독부가 1935년에 발간한
《시정 25주년 기념 표창자 명감》에서
사이토 규타로齋藤久太郞가 1918년
평양에 기계소주 제조 공장을 설립했다는 기록을
발견했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우리가 사랑하는 쓰고도 단 술, 소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신간 《우리가 사랑하는 쓰고도 단 술, 소주》는
한국인의 술자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당들에게 사랑받아온 술 소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소주를 좋아하는 사람도,
혹은 저처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일상의 소소한 술 소주의 다채로운 사연과 연대기를 통해
왜 우리는 소주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 알아가 보는 책입니다.
독서하기 딱 좋은 이 가을날,
함께 소주 한잔 하는 대신
소주 한책 하지 않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