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인 여행 에세이 <여행의 핑계> 출간
여행자의 여행을 한층 풍요로운 경험으로 채워줄
실용적인 여행 에세이 <여행의 핑계>가 출간되었습니다.
책 속의 한 줄을 소개합니다.
여행의 목적은 여행의 핑계가 됐고,
바로 그 지점에서
그는 여행을 다방면으로 즐기는
진정한 여행자로 거듭났다.
이처럼 여행은 종잡을 수 없고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으로
우리를 사로잡는다.
--- p.12
시내 관광을 마치고
호텔 방으로 돌아와 잠들기 전,
관광객의 발길이 잦아든 고요한 심야에
창문을 활짝 열었다.
산뜻한 가을 밤공기에
폐부 깊숙한 곳까지 개운해졌다.
슈퍼마켓에서 미리 사다둔
5유로짜리 와인을 꺼내 와
아내와 창가에 나란히 앉았다.
--- p.36
어차피 그 지역에 간다면,
그런데 마침 스토리가 마음에 들거나
평소 관심사와 딱 맞는 숙소가
그 지역에 있다면,
어차피 어디서든
잠은 자야 한다는 걸 핑계 삼아
그런 곳에서 투숙해보는 경험은
여행을 한결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추억은 돈으로도 살 수 없다.
여행의 추억은
오직 직접 가서 보고 겪은
경험으로만 만들어진다.
--- p.71
아무 성과 없이 숙소로 돌아오면서
‘그래, 기왕 이렇게 된 것,
그 핑계로 무로란에서
저녁 식사라도 맛있게 먹어보자’라는
보상심리가 마구 동한 건 당연지사.
--- pp.82~83
저녁 식사하기엔 한참 이른 시간이지만
어디 그런 걸 따질 상황인가.
‘아무 거나 후다닥 시켜 먹고
어두워지기 전에
곧장 터미널로 돌아가야지’라고 생각하며
메뉴판을 보는데,
영어로 커다랗게 적힌
‘버펄로 윙’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아, 맞다, 여기가 바로 그 버펄로지!
--- pp.109~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