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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에라 Jun 14. 2022

1. 기자 vs 홍보 (9) 자기개발 기회

직장생활에서 짬 시간은 중요하다. 기자와 홍보 어느 직종의 기회가 많을까

시에라의 픽 기자 = 홍보


자기개발은 사회생활 속 '여유 시간'에 한다. 어느 직종에 더 여유시간이 있는지로 판단하면 좋을 것 같다. 


기자는 주니어 시절 기사 및 취재에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밤늦게까지 취재하고, 종종 주말에도 취재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연륜이 쌓인다면 -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5년 정도 - 그 후에는 취재와 기사 작성에 노하우가 생긴다. 기자로서 시간 안배가 쉬워지는 것이다. 물론 당일 컨디션에 따라 기사가 안 써지는 날도 많지만 그래도 그 횟수가 주니어 시절에 비해서는 훨씬 줄어든다. 좀 더 자세히 얘기하면 취재와 기사작성이 쉬워진다. 어디에 가면 기사 아이템이 있고 새로운 팩트를 찾았을 때 이것을 어떻게 요리(기사화)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니어 때는 기사 아이템을 취재원에게 들어도 이게 기사가 되는지 판단이 안 선다. 속된 말로 ‘똥오줌을 못 가린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아이템 발굴을 위한 시행착오가 많고, 취재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5년 차 이후에는 기사 발굴이 쉽고 자연스럽게 여유시간이 생긴다.


그러다 보니 어느 정도 연륜이 쌓이면 짬 시간을 잘 활용하면 취미생활을 할 수 있다. 필자가 방송 출연, 유튜브 출연을 할 수 있던 이유가 여기 있다.  도서를 집필하는 기자들도 상당히 많다. 외부 기고야 말할 것도 없다. 역시 짬 시간을 잘 활용해서다. 필자도 기자 시절 두 권의 책을 공저로 출간했다. 이것 이외에도 대학원 등 학업은 물론 다양한 취미생활을 영유할 수 있다.


다만 과거보다 기자 업무는 많이 늘었다. 많이 바빠지면서 짬 시간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결국 자기개발을 위해서는 업무도 빨리 익숙해지고 그리고 여가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울러 자기조절도 필요하다. 기자 업무라는 게 '끝'이 명확지 않다. 기사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좀 더 '크로스 체크'를 하고 보충 취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적정히 조절해야 짬 시간을 만들 수 있다.


회사 안 가도 되는 기자 '짬 시간' 활용해야


기자의 자기 개발 이점으로 현장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과거 노트북을 사용하지 않을 때만 해도 회사에 출근했다가 밖에서 취재 후 회사에 복귀해 퇴근했어야 하지만 지금 그런 회사는 많지 않다. 현장으로 출근했다가 현장에서 퇴근하다 보니 일정을 자유롭게 잡을 수 있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이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취재를 적정한 선까지 취재하고 멈출 줄 알아야 한다. 100% 만족하는 기사는 없어서다. 기사를 날마다 밤늦게까지 취재하면 짬 시간은 없다. 


칼퇴근 가능한 홍보인


홍보인들은 기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시간이 많다. 물론 평상시의 경우다. 회사에 뭔가 악재가 터지는 등 특별한 상황에는 매우 바쁜 시기를 보낸다. 언론(기자)과의 네트워크가 주요 업무이고 보도자료 등 루틴 한 업무로 하기 때문에 야근을 할 일은 많지 않다. 물론 저녁에 기자와 석찬 자리를 갖는 경우도 있지만 이 횟수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따라서 9 to 6 이후에는 자기 개발 기회가 많이 생긴다. 학원을 등록하는 등 스스로 자기개발 노력을 한다면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조기 출근도 가능한 회사였다. 8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곤 했다. 칼퇴근을 하면 오후 6시 이전에 집에 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피 같은 시간을 잘 활용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한시간~한시간 30분 더 일찍 집에서 빈둥거리기만 했다. 퇴근시간이 러시아워를 피했기 때문에 실제 여유시간은 더 많이 생겼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후회된다.


정리


모든 직종이 마찬가지지만 ‘바쁘다’ ‘시간 없다’는 핑계다. 바쁘지 않고 시간이 있어도 의지가 없으면 될 것도 안 되는 게 인생사다. 자기 개발 기회는 어느 자리에 있던지간에 개인 각자의 의지에 따라 발휘되거나 그렇지 않다. 다만 기자는 출입처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좀 더 기회 요인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개인의 강력한 관심과 의지가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홍보인도 평상시에 여유시간은 많다. 어찌 보면 기자보다 훨씬 여유시간이 많다고 볼 수 있다. '만약에 기자와 석찬을 해야 하면 어쩌지?' 하면서 자기 개발 프로그램을 계획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게 없다. 


명심하라. 자기 개발은 자기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 '바쁘다'는 변명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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