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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에라 Jul 25. 2022

4. 종이신문  vs 온라인 매체 (4) 외부 시선

홍보팀 그리고 일반인들의 시선은 어떻게 다를까

최근에는 신문 구독자가 많지 않고 대부분 뉴스 소비를 포털사이트를 통해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신문매체와 온라인매체 기자에 대한 시선은 비슷하다. 솔직히 구분을 잘할지 모르겠다. 과거에는 신문매체라고 얘기해 ‘다르다’는 메시지를 줬지만 지금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일반인에게는 중요치 않지만 취재원은 '가려'


다만 출입처(홍보팀)의 반응은 여전히 다르다. 현재 대부분의 대기업 홍보팀은 신문 관리 인력과 온라인 매체 관리 인력을 따로 둔다. 방송담당은 또 별도로 존재한다. 신문과 온라인매체 가운데 비중은 신문이 높다. 아무래도 50대 이상이 주축인 임원진이 소위 메이저 매체에 예민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온라인 매체는 숫적으로도 워낙 많아 관리가 힘들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정한다고 볼 수 있다. 


공무원 사회 여전히 신문 위주로 '스크랩'


특히 관(정부, 공공기관)은 더욱 그렇다. 여전히 아침마다 신문 스크랩을 한다. 온라인매체까지 스크랩을 하려면 양이 워낙 많기 때문에 신문만을 스크랩한다. 온라인매체의 경우 관과 직결되는 일부 기사만 스크랩하는 것으로 안다. 이는 바로 매체 영향력으로 이어진다. 홍보팀(대변인실) 입장에서는 자사(기관)에 부정적인 내용을 스크랩하는 게 매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결국 스크랩 대상 매체가 특별 관리 대상 매체가 될 수밖에 없다. 


기자단 가입에서도 차이 보여


기자 사회 기자단 카르텔도 영향이 있다. 요즘에는 기자단이 많이 해체됐지만 여전히 주요 정부부처와 공기관, 협단체 등에는 기자단이 운영된다. 이들 기자단은 기본적으로 레거시 매체 중심으로 움직인다. 이미 수십 년 전에 결성됐고 그들은 신문이나 방송 매체가 주축이기 때문이다. 일종의 취재 특권을 쥐고 있는 만큼 새로운 매체의 기자단 진입에 대해 까다로울 수밖에 없고 이는 자연스럽게 기자 카르텔로 나타난다. 홍보팀도 카르텔을 거드는 게 현실이다. 


기자단이 늘어나면 홍보팀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예컨대 홍보팀은 기자단 출입기자들에게는 해외 출장 기회를 준다던지 또는 명절 선물을 챙기는 경우가 있다. 매체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관리 부담이 크다. 게다가 매체가 급증하면서 기자단에 가입하려고 대기하는 매체 수가 엄청나다. 필자도 기자단 멤버로 신규 가입 매체를 위해 투표를 해봤다. 2010년 이전만 해도 신청 매체가 2~3개에 불과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가입 희망 매체가 10곳을 넘나들고 있다. 매체가 매년 급증하기 때문이다.


취재 여건이 좋은 '메이저' 매체 전직도 검토해야


결론은 메이저 매체에 들어가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다. 아무래도 영향력이 없으면 취재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자존감을 잃는 경우도 발생한다. 예민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매체 파워가 약하면 출입처의 협박(?)에도 쉽게 흔들릴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사를 수정하지 않으면 광고 집행이 불가능하다’는 경우다. 아무래도 매체들이 광고에 의존을 많이 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적은 매체는 이런 압박에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정리하면 가능하면 인지도가 큰 메이저 매체로 이직하는 게 취재도 용이하고 더 많이 지켜보는 만큼 인정도 더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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