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
진짜 좋아
정말 좋네
너무너무 좋아요
...
'좋다'는 말이 갑자기 상투적으로 느껴졌다.
대체할만한 다른 참신한 표현이 없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내 어휘력의 한계인지 표현력의 한계인지
결국에는, '좋아요'다.
익숙한 그 말이 이미 입에 익었고, 낯선 말을 쓰기에는 왠지 모르게 낯 간지럽다.
내가 좋다고 말하는 건 정말 좋아서 그러는 건데...
상투적인 말로 인사치레를 하는 거라고 생각할까 봐 괜히 초조해진다.
그래서 다른 표현을 하려고 애써보지만
결국 또, '좋다'고 말하겠지.
그리고 앞에 '진짜, 정말, 너무' 등의 더 상투적인 수식어들을 잔뜩 덧붙여보거나.
결국 또, 그게 전부다.
그냥 마음으로 알아주기를 바랄 뿐이다.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 '좋아서' 하는 소리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