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오늘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n Oct 12. 2015

진짜 좋아서 하는 소리

좋다

진짜 좋아

정말 좋네

너무너무 좋아요

...


'좋다'는 말이 갑자기 상투적으로 느껴졌다. 

대체할만한 다른 참신한 표현이 없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내 어휘력의 한계인지 표현력의 한계인지

결국에는, '좋아요'다. 

익숙한 그 말이 이미 입에 익었고, 낯선 말을 쓰기에는 왠지 모르게 낯 간지럽다.


내가 좋다고 말하는 건 정말 좋아서 그러는 건데... 

상투적인 말로 인사치레를 하는 거라고 생각할까 봐 괜히 초조해진다.


그래서 다른 표현을 하려고 애써보지만

결국 또, '좋다'고 말하겠지. 


그리고 앞에 '진짜, 정말, 너무' 등의 더 상투적인 수식어들을 잔뜩 덧붙여보거나.

결국 또, 그게 전부다.


그냥 마음으로 알아주기를 바랄 뿐이다.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 '좋아서' 하는 소리라는 것을!



매거진의 이전글 후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