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윤 Aug 26. 2022

스카우트에겐 직감도 필요

"백화점에서 넥타이를 고르는 것과 마찬가지죠."


「デパートでネクタイを選ぶのと一緒ですよ。」


가타오카 히로오의 말. 그는 1972년부터 2004년까지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스카우트 부분에서 활동하며 와카마쓰 쓰토무, 오바나 다카오, 히로사와 카쓰미, 후루타 아쓰야, 다카쓰 신고, 이와무라 아키노리 등 팀의 주축을 이룬 선수들을 영입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스카우트는 드래프트 대상자가 출전하는 경기를 보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닌다. 선수의 능력이나 장래성을 감정(평가)한다. 그런데 스카우트의 일은 단순히 선수의 감정만 하는 게 아니다. 그 선수가 팀(혹은 감독)의 방향성과 궁합이 얼마큼 맞는지도 고려한다.


또한, 드래프트 이후에는 가족이나 관계자와 접촉해 사전 교섭도 한다. 때로는 적을 속이고, 동료조차 헷갈리게끔 한다. 권모술수도 스카우트에게는 필요한 능력 가운데 하나다.


사실, 많은 선수 가운데 팀에 필요한 몇 명을 선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이 사람을 판단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수들의 능력이나 잠재력이 엇비슷할 때는 그 선택에 '망설임'도 생긴다.


그 순간에 스카우트에게 필요한 것은 '직감'이다. 그는 백화점에서 넥타이를 고를 때처럼 "처음에 확 눈에 들어온 것이, 역시 좋습니다. 뭔가 끄는 매력이 있으니까, 눈에 띈 것이니까요"라고 말한다.


때로는 그 직감과 감정이 빗나가기도 하며, 때로는 적중하기도 한다. 실패가 있으니까 성공도 있다. 후회도 있거니와 자랑도 있다. 그것이 스카우트의 숙명이다.

작가의 이전글 울자나스 레이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