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영광 Aug 09. 2022

00 서문

아빠의 공작소

Great Daddy Meeting - 대구 수성


“사려 깊고 헌신적인 시민들의 작은 모임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결코 의심하지 말라. 실제로

세상을 바꾼 유일한 방법은 바로 그것뿐이다." - 마거릿 미드 

안녕하세요. D.LAB의 대표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입니다.

D.LAB 학부모님들과 좀 더 진솔하고 의미 있는 소통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먼저 믿고 자녀를 맡겨주신 학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한동안 대안 학교를 세팅하느라 많은 대화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학부모 설명회에서, 또 디랩 캠퍼스의 복도를 오고 가며 학부모님들과 종종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존 교육에서 얻지 못하는 것을 기대하고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도 꼭 한국에 필요한 교육을 하겠다고 시작했지만, 입시라는 현실의 벽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입시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교육을 왜곡하는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교육의 변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내부적으로 많은 이야기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먼저 시작했던 많은 분이 그러했듯이 저희도 쉽게 풀기가 어렵습니다. 여름휴가 기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문제 해결의 시작을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에 있는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디랩의 협력 기업 중에 일본기업이 하나 있습니다. 관련 행사가 있어 일본의 중-고등학교를 방문했습니다. 토요일인데 배구 연습하는 학생들, 럭비 훈련하는 학생들, 또 코드에 모여서 경기하는 학생들.


지역 사회와 연계하여 생활 체육을 하는 모습이 참 멋있어 보입니다. 한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신선하고요. 그래서 담당 영업 사원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일본도 한국만큼 입시가 치열하나요?'


영업사원은 '일본은 한국처럼 입시가 치열하지 않습니다. 이유가 작고 좋은 중소기업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물론 일본도 입시 경쟁이 있고 엘리트 교육 코스가 있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급여에 큰 차이가 없고, 복지도 좋아서 굳이 대기업을 가기 위해 일류대학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교육의 문제 교육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특별히 한국의 입시 문제는 교육으로만 풀 수 없습니다. 경제 문제와 함께 다루어야 해결됩니다.


디랩은 ‘내 자녀’, ‘여러분의 자녀’가 잘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내 자녀, 우리 가족'을 넘어 궁극적으로 우리 자녀들에게 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물려주려는 사명(미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큰 담론으로 시작해, 우리 시대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그 문제는 왜 발생했는지 분석할 것입니다.


문제 제기와 문제 분석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학부모들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안할 것입니다. 그리고 함께 행동하려고 합니다.


우리 자녀에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