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보고 싶다 낮의 여운이 지금 이 시각까지 이어지는구나 오늘따라 잠이 안 와 아들이 보고 싶어서겠지? 우리 어떻게 하면 서로 만날 수 있을까? 예전처럼 아웅다웅하면서 지낼 수 있을까? 네 목소리가 그립다 네 눈망울이 그립다 네 튼튼한 몸이 그립다 아빠보다 더 훤칠한 키 올려다보고 싶다 너의 앙탈을 보고 싶다 너의 특유한 눈흘김도 보고 싶다 아들아 아들아 정말 정말 보고 싶다... 아들 영상을 하염없이 눌러본다 보면 볼수록 이 허전한 마음 무엇으로 채울까나 코흘리개부터 초등 시절 중딩 시절 그리고 마지막이 되어버린 고2 모습 친구가 써놓은 편지에 억장이 무너진다 아들은 열여덟으로 멈추어버린 시간 친구는 스무 살에 대학생이 되었는데... 우리 아들은 내 아들은 어디에 있지 아들아 아들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