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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펜이 Apr 22. 2019

아들아

아들아
보고 싶다
낮의 여운이 지금 이 시각까지 이어지는구나
오늘따라 잠이 안 와
아들이 보고 싶어서겠지?
우리 어떻게 하면 서로 만날 수 있을까?
예전처럼 아웅다웅하면서 지낼 수 있을까?
네 목소리가 그립다
네 눈망울이 그립다
네 튼튼한 몸이 그립다
아빠보다 더 훤칠한 키 올려다보고 싶다
너의 앙탈을 보고 싶다
너의 특유한 눈흘김도 보고 싶다
아들아
아들아
정말 정말 보고 싶다...
아들 영상을 하염없이 눌러본다
보면 볼수록 이 허전한 마음 무엇으로 채울까나
코흘리개부터 초등 시절 중딩 시절
그리고 마지막이 되어버린 고2 모습
친구가 써놓은 편지에 억장이 무너진다
아들은 열여덟으로 멈추어버린 시간
친구는 스무 살에 대학생이 되었는데...
우리 아들은
내 아들은 어디에 있지
아들아
아들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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