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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비 Jun 05. 2022

집짓기에도 기획서가 필요하다

#03 아파트 키드 직장인이 셀프 설계 문서를 완성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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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나는 십 년 늙기로 했다 https://brunch.co.kr/@studiocavy/6

02. 진짜 내 땅은 부동산 앱에 없다 https://brunch.co.kr/@studiocavy/7



욕망의 구체화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알지 못한다.
People don't know what they want until you show it to them.
- Steve Jobs


땅을 계약하고 얼마 안 있어 시공사 미팅을 진행했다. 건축 절차는 타운하우스 사업 시행사가 시공사에 건축을 발주하고, 완공되면 시행사가 건물을 나에게 분양하는 순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시행사-시공사 간 계약을 위해서는 우선 사업 규모를 측정하고 견적을 내야 했다. 그래서 설계에 대한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일종의 '가견적'을 진행했다.


시공사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간편견적 시스템. 실제 건축 계약시에는 PM과 함께 이보다 더 디테일한 세부사항 하나 하나를 체크하면서 예상 공사 금액을 산출한다.


건축 구조부터 시작해서 평형, 외장, 창호 등 각 항목마다 원하는 옵션을 선택하며 견적을 내는 방식이었는데, 어느정도 염두에 두었던 것부터 층고, 포치(porch) 면적, 오픈 천장 선택 여부, 계단실 난간 등 생각해보지 못한 항목까지 내가 직접 스펙을 결정해야 했다. (내단열재 종류까지 고르라고요?) 물론 건축 구조와 면적에 따라 고정된 스펙 내용도 있어서 간단히 설명만 듣고 넘어가는 내용도 있었지만 이 견적 초안을 내는 데에만 20분 이상 걸렸던 것 같다.


5평짜리 원룸이 되었든, 국민평형 아파트가 되었든 간에 레디메이드 주택에 익숙한 사람으로서 '설계'라는 건 피부에 잘 와닿지 않는 개념이다. 건축물로서의 집을 논할 때에는 구조가 어떻네, 평면이 좋네 나쁘네, 마감재가 고급스럽네와 같이 설계 결과물의 일부를 놓고 이야기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내 집을 직접 짓기로 한 이상, '어떤 집을 짓겠다'라는 계획─즉 설계의 결정권은 온전히 나에게 주어졌다.


버릇처럼 레퍼런스 수집부터 시작했다. 아내와 함께 한국의 건축사사무소 리스트와 건축 잡지 브리크 웹사이트를 띄워놓고 수많은 주택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한국에 신축되고 있는 단독주택이 이렇게 많았나 싶기도 했고, '진짜 이런 집에서 산다고?' 싶은 파격적인 설계도 종종 눈에 띄었다.


브리크 웹사이트


사실 대부분의 단독주택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건물 하나가 온전히 자기 소유인 주택은 외장재, 창호의 크기와 위치, 지붕 모양부터 시작해 내 마음에 들고 안 들고의 판단 기준이 수도 없이 많다. 2층집이 많은 단독주택의 특성 상 거실 천장을 틔웠는지, 복층형 구조인지, 1층과 2층 방 배분이 어떤지… 평소에 생각해 볼 일이 없는 '층' 구조까지 생각하면 더욱이 종잡을 수가 없었다.


여기에 생활 공간으로서의 기능성도 고려해야 했다. 5m에 이르는 높고 시원한 거실 천장, 집 밖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면 유리창과 그 앞에 펼쳐진 녹색 잔디밭, 우아한 나선 계단 같은 단독주택의 로망 클리셰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높고 넓은 공간은 냉난방 효율이 떨어지고, 아무리 좋은 창호도 벽에 비하면 단열 성능이 떨어진다. 잔디 관리는 하루 이틀에 끝날 일도 아니고 커다란 짐은 나선 계단으로 옮기기 어렵다. 완전한 은퇴 생활이 아닌, 맞벌이 직장인 부부에게는 효율적이고 관리가 편한 집이 필요했다.



배운 게 '기획질'이라



땅을 계약하기 전 초기 계획은 건축사에게 설계를 맡기고 시공사는 별도로 계약하는 것이었다. 전문 건축사를 통해 주택을 설계한 후기를 읽어보면 건축주와의 인터뷰는 물론이고 직접 현 거주지까지 방문해서 라이프스타일을 관찰하기도 하고, 미적 취향이나 향후 계획까지 고려해서 설계안을 짠다고 한다. 전문가가 나에게 딱 맞는 공간을 제안한다는 경험이 궁금했다. (대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물론 '허가방' 수준이 아닌 나를 위한 특화 설계를 위해서는 2천만 원 이상의 설계비를 각오해야 했고, 건축사사무소의 유명세에 따라 5천만 원이 넘을 수도 있었다. 정말 유명한 건축사는 비용을 떠나 1년에 단독주택 1채만 설계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하지만 예산과 시간의 문제도 있는 데다, 시공사에 자체 설계/인테리어 팀이 있는 상황이라 직접 시공사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쪽을 택했다. 구조 설계, 건축 허가 세부 자재의 선정과 시공에 대한 부분은 시공사가 대행하지만 집에 필요한 대부분의 사항을 직접 결정하고 전달해야 했다. 뭐든지 문서로 만드는 것이 직업병인지라, Top-down 방식의 '건축기획'을 시작했다.



1. 모티프와 컨셉


우선 '우리는 집을 왜 짓는가?' 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외부 환경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부부가 각자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을 확보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였다.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모티프는 바(bar), 그 중에서도 간판이 없거나 입구를 찾기 어렵게 만든 스피크이지(speakeasy)였다. (이 모티프가 건축 프로젝트 이름이 되었다) 우리가 원한 느낌은 만화 <바텐더>의 표현 같은 것이었다.


은신처기에 바의 문은 무겁고
길을 오가는 사람들을 거부라도 하는 듯
가게 간판도 작아서 눈에 띄지 않죠.

그 대신 일단 안으로 들어오면...
그 무거운 문이 있기에 손님은 안심하고
바깥 세상을 잊을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건축주인 우리의 특징을 정리하고 각 공간의 설계를 이에 부합하도록 조율하고자 했다. 4인 가족을 상정하지 않고 부부 2인에 특화된 설계, 프라이버시가 보호되고 취미 생활에 집중할 수 있는 정적인 공간, 모던하고 미니멀한 공간이라는 기준을 만들었다.



2. 공간 구성


우리 부부는 제한된 면적에 생활 동선을 최적화 할 수 있는 배치를 집중적으로 고민했다. 예를 들면, 지금 집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곳은 컴퓨터가 있는 방이고, 아내와 함께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볼 때에나 거실로 나온다. 손님이 드문 우리 집에서 거실은 TV를 보며 배달음식을 먹거나, 홈 트레이닝을 하는 공간으로서 제한적 역할을 갖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1. TV 시청을 위한 넓은 폭의 거실은 없앤다 2. 대신 주방과 연결된 6인 식탁을 두어 거실의 응접 기능을 하게 하고 3. TV와 소파는 컴퓨터가 있는 방으로 옮겨 방과 거실을 오가는 동선을 줄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TV-소파 구성의 거실은 부부 2인 가구에게는 효용이 크지 않다. 이를 넓은 다이닝 테이블 또는 업무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 최근의 트렌드 (영상 : EBS 건축탐구 집)


그리고 나머지 공간의 구성을 확정했다. 1. 부부 침실 2. PC와 TV, 소파가 모두 들어간 멀티 룸, 3. 독립적인 홈 짐으로 3개의 방이 필요했다. 이제 이 공간들을 1층과 2층에 어떤 식으로 배치할지를 고민해야 했다.


큰 틀은 퍼블릭 공간과 프라이빗 공간의 분리였다. 1층은 외부 손님을 맞이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키친&다이닝 공간이 중심이 되고, 여기에 딸린 다용도실과 세탁실이 추가되었다. 게스트 욕실이 한 군데 필요했고, 홈 짐을 추가해서 방 1+욕실 1+키친&다이닝 구성이 되었다. 홈 짐을 1층에 배치한 이유도 피트니스 기구의 진동과 충격을 감안한 것 뿐만 아니라, 1:1 PT 트레이너를 초빙해도 1층의 퍼블릭 공간까지만 진입하면 되기 때문이다.


2층은 우리 부부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부부 침실 유닛과 멀티 룸이 대부분의 공간을 차지한다. 욕실은 2층에도 굳이 2개를 배치했는데, 맞벌이 부부에게는 욕실의 개수가 출근 준비 시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관리 측면에서도 각각 하나씩 전담하는 게 효율적)

공간 구성 요약


이와 같이 공간을 구성하니 실내 공간은 4개의 큰 단위로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집의 중앙에 계단을 위치시키고 층마다 두 공간을 양 옆에 하나씩 배치했다. 각 공간이 용도별로 명확하게 분리되면서도 오가는 동선이 단축되는 것을 의도했다.



3. 인테리어 & 익스테리어


내외장재의 선택은 순전히 건축주 취향의 영역이다. (예산이 허락한다는 가정 하에)


내외장의 스타일은 방향성에 따라 크게 모던과 클래식으로 뭉뚱그려 지칭하는 것 같다.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던 스타일을 고수했다. 무채색을 기본으로 장식적인 요소를 최소화하고, 조명도 화려한 샹들리에나 펜던트 조명을 배제하고 간접 조명을 중심으로 구상했다.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구성


큰 컨셉을 세워두고, 각 공간 별로 요청사항과 레퍼런스를 정리했다. 이 과정은 꽤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나와 아내가 각각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간과 그 공간의 설계 방향성에 대해 오랜 논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때때로 '이런 것까지 일일이 이야기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사소한 내용도 있지만, 무엇이든 하고 싶은 것,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은 내용을 정리해두는 것은 도움이 된다. 시공사에 요청 사항을 전달할 때에 건축과 인테리어의 A to Z를 모두 명시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요청에 없는 사항은 어련히 알아서, 하던 대로 채워넣어질 수 있다.


문과 침대의 위치도 구체적으로 지정했다. 아내의 요청이었는데 말로 풀어 설명하는 게 조금 어려웠다
문서의 대부분은 레퍼런스와 세부적인 요청 사항으로 채워졌다. 물론 그대로 진행될 지는 다른 문제



4. 가도면


이 정도만 되어도 시공사 측에서는 설계를 위한 정보가 충분히 모인다고 했다. 뒤집어 말하면 지어질 집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건축주가 많다는 뜻이리라. 하지만 나는 오히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대략적인 구조 도면을 그리기로 했다. 각 공간을 설계하면서 신경 쓴 주안점들이 온전히 반영되었으면 하는 의도였다.


대지의 크기는 시행사에서 알아왔고, 건축법의 기본 조건에 따라 건물 위치와 주차장을 배치했다. 벽체의 두께나 단위에 대해서는 내가 확정할 수 없었기 때문에, 대략적인 비중과 각 공간의 배치를 중점적으로 표현했다.


시공사 미팅 자료에 포함한 도면 초안. 실제로는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 최종 도면이 완성되었다.


이 작업을 실제로 진행해보니 다양한 어려움에 부딪혔다. 가장 큰 제약 사항은 대지의 크기였다. 우선 대지가 넓다면 건폐율과 용적률의 한계 내에서 다양한 배치와 입면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대지는 140㎡(약 42평)에 지나지 않아서, 주차장 면적으로 25㎡를 제외하고 건축후퇴선으로 사방 0.5m를 적용하고 나니 긴 박스 형태를 상정할 수 밖에 없었다.


짧은 쪽을 5.5m, 긴 쪽을 12m 정도로 잡고 보니 내부 공간 배치도 까다로웠다. 5.5m의 건물 폭이면 복도를 중심으로 양 옆에 방을 배치하기도 협소하고, 방+복도 형태로 배치할 수 밖에 없어 데드 스페이스가 많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셀프 도면 작업은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었는데, 내가 위의 1. 모티프와 컨셉2. 공간 구성에서 의도한 이 집만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집의 현관은 긴 포치를 통해 진입해야 하는데, 도로 쪽에는 일자 루버를 설치해 외부 시선을 차단함으로써 1차적으로 프라이버시를 확보한다. 현관에 들어오면 내부는 90도로 꺾어 진입하도록 해서 다시 한 번 외부 시선을 차단한다. 이 지점에서 보이는 집의 내부는 긴 복도 끝에 다이닝 공간 일부가 보이는 것이 전부다.


여기의 긴 복도에 3m의 높은 층고를 조합하기로 했다. 가정집에서 보기 어려운 높고 깊은 복도 구조는 집을 실제보다 훨씬 크게 느껴지게 할 것이다. 여기에 복도 왼쪽에는 붙박이장을 일렬로 배치해, 부족한 수납공간을 해결함과 동시에 도어의 반복되는 세로 선이 복도의 높이를 더욱 강조하는 것을 의도했다.


깊이와 높이가 느껴지는 복도 공간 (사진 : 리빙센스)


이렇게 셀프 도면을 그리면서 각 공간에 대한 디테일을 추가하고, 각 공간들의 연계와 동선에 대해서도 검토할 수 있었다. 특히 아내와 논의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초기 단계에서 그랬듯 각자 머릿 속에서 떠오르는 그림을 뜬구름 잡듯 이야기하며 맞춰 가는 것과, 공간의 대략적인 위치와 크기를 설정해두고 수정 방향을 잡는 것은 효율의 차이가 컸다.




자기주도적 집짓기


1월 5일, 시공사와 첫 건축 미팅을 진행했다. 설계 담당자가 혹시 집에 원하시는 것을 좀 정리해 오셨냐, 라고 질문을 꺼내자마자 PPT로 정리된 기획서를 띄우고 집의 컨셉과 매스와 외장, 내부 공간에 대한 요청사항, 가도면까지 한 번에 브리핑을 진행했다.


시행사의 영업 담당자, 시공사의 PM과 설계 담당자 모두 이 정도로 니즈를 디테일하게 정리해 온 경우는 처음 보았다는 반응이었다. 영업 담당자는 손님이 이 정도 해왔으면 설계비를 깎아줘야 하는 게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리고 시행사 영업 담당자는 영업용으로 문서 한 부를 별도로 받아갔다) 설계에 대한 니즈를 한 번에 전달하고 나니, 처음에 반나절 이상 걸린다고 했던 설계 미팅은 3시간도 되지 않아 마무리 되었다.


모든 방법에는 일장일단이 있지만 착공을 눈 앞에 둔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부부에게는 이렇게 설계 컨셉을 직접 세우고 시공사와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이 속도 측면에서는 효율적이었다. 미팅 이후에도 건축 부지를 둘러싼 환경과 실시간으로 변하는 규제에 맞춰 설계 도면은 며칠에 한 번씩 변경되어야 했고, 시공사의 설계 담당자와 직접 통화하면서 도면에 바로바로 반영했다.


아마 건축사를 내세웠다면, 결국 건축주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문제는 여러 단계를 거쳐 전달될 것이고,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다른 정보를 갖고 소통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만큼 업무 중에도 잦은 연락이 오가고 아내에게도 변경점에 대해 시시각각 업데이트를 해 주어야 했지만, 집에 진심인만큼 그런 과정들이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단독주택 셀프 기획 How-to


1. 집을 짓는 의도를 명확히 정리하자 : 아파트나 기존에 지어진 집이 아닌 맞춤 집을 지으려는 자신의 의도를 잊지 말아야 한다. 예산과 대지와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며 레퍼런스에서 본, 좋아 보이는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다. 내 집이 만족시켜야 할 조건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그에 맞춰 필요한 공간은 무엇이 있는지, 크기는 얼마나 커야 하는지 단계적으로 기획하는 게 좋다.


나의 경우에는 외부 소음의 차단, 프라이버시 보호가 내 집에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진입로에 의도적으로 많은 공간을 할애했고, 창의 개수와 크기는 가능한 줄였다. 침실도 외벽에 닿는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로쪽으로 드레스룸과 욕실을 배치하고 한쪽 벽은 붙박이장으로 완전히 메꾸었다.


2. 간단한 가도면을 그려보자 : 위에 설명했듯 간단하게라도 가도면을 그리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물론 보통 사람들이 평소에 방문과 복도의 폭, 주방의 크기, 방의 가로 세로 길이 등을 의식하고 살지는 않기 때문에 수치를 고려해서 배치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크기에 대한 디테일을 100% 갖추지 않더라도 집에 너무 많은 공간을 넣으려는 것은 아닌지, 지나치게 동선이 길고 복잡하지 않은지, 각 공간의 향은 적절한지 가늠하기에는 충분하다.


3. 레퍼런스로 소통하자 : 미팅 자리에서 원하는 외장재나 벽지, 타일을 말로 설명하는 것은 쉽지도 않거니와 청자가 100% 이해할지 장담하기도 어렵다. 물론 대부분의 시공사는 자재 샘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그런 것들을 보여주며 선택할 수 있게 하겠지만, 집의 매스, 구조 같이 시공사에서도 예시를 보여주기 어려운 것들은 의사소통에 지장이 발생하기 쉽다. 사진이든 직접 그린 손 그림이든,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미리미리 시각화를 해서 정리해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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