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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남술사 Sep 18. 2017

[찌질한나에게 #10] 인정의 힘

연애상담/심리상담/사랑글귀/이별

# 인정의 힘



찌질함, 호구. 
계속해서 인정하라고 강요하는 글이다.
기존에 썼던 글과 좀 비슷한 내용인데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난 온라인에서 꽤 오픈된 사람인데 공개된 곳에 대놓고 나는 찌질이다, 호구이다라며 글을 쓰고 있다. 
나는 왜 스스로를 깎아 내리고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일까? 사실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스스로 자책하는 것은 정말 멋없는 행동이다. 자존감 없어 보이고 그냥 찐따 같아 보인다. 
  
“나 헤어졌는데 그녀를 못 잊겠어. 난 너무 호구 같아. 찌질이야”
  
이별한 남성이 그녀를 잊지 못해 술자리에서 저렇게 자책하며 말하고 이 행동이 반복되면 정말 멋없어 보인다. 주변 사람들도 처음엔 위로해 주다가 시간이 지나면 쟤 왜 저래? 라며 하나둘 들어주지 않는다. 내가 글을 쓰며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은 이 경우와 다르다.

발전의 시작. 인정하기

그럼 난 아직 전 여자친구를 못 잊고 미련이 남아 스스로 찌질이라고 칭하는 것인가?
아직 미련이 있다면 이런 글 쓰는 시간에 헤어진 여자친구 마음 돌리는 법 따위나 검색하며 그녀 생각만 하고 있겠지. 내가 스스로 찌질이라고 칭하는 것은 나는 연애를 많이 해 봤지만 반복적인 실수를 되풀이하는 남자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호구였고 앞으로 좀 더 아름다운 연애를 하기 위해 스스로 찌질함을 인정한 것이다. 내가 바뀌려면 일단 나의 부족함을 인정을 한 다는 것을 잘 알기에.
  
노래를 못 하는 사람이 노래방에 가는 것이 전혀 문제가 안 되는 것처럼 사랑을 못 하는 사람이 사랑을 하면 안 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사랑을 못 해도 사랑할 자격이 있는 것이고 사랑을 할수록 조금이라도 어떤 형태로든 늘기 마련이다. 
  
우리는 보통 자신이 잘 못하는 것에 대해 쉽게 인정한다. 
나는 노래를 못해. 나는 축구를 못해. 등등 이런 경우에는 자신의 잘함과 못함을 어느 정도 잘 알고 있고 못 하는 건 인정도 빠르다. 그리고 노래를 못하는데 노래 잘하는 친구가 부러워 본인도 잘하고 싶은 마음에 노래를 연습하다 보면 또 실력이 는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너 사랑을 잘해?라고 물어보다면 잘 못한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실제로 이 글을 쓰기 전 주변 사람들과 직원들, 친구들에게 살짝 물어봤는데 
“나는 대부분 그럭저럭 사랑을 잘 알고 잘 하는 것 같아”
라는 식이었다. 일부는 자신의 사랑은 완벽에 가깝다며 사랑에 대한 높은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노래와 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사랑.
잘하고 못하고를 따지기에 비교 자체가 사실 안 되는 부분이다. 노래 같은 경우는 일종의 스킬로 어느 정도 잘함의 기준치가 있고 주변에서도 쉽게 판단을 내려 줄 수 있기에 본인이 잘 하는지 못 하는지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다.  축구, 볼링, 공부, 외국어, 사진 찍기 등등 대부분의 취미나 특기 등이 이런 경우이다.




하지만 사랑은 뭔가 다르다.

사랑에 잘 하고 못 하고 가 있을까부터 생각을 해 봐야 한다. 
사랑도 노래처럼 물론 하면 늘긴 늘 것이다. 하지만 감히 사랑을 잘 했다 못했다 판단할 수는 없다. 기준치도 없고 사람마다 그리고 상황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기에 누가 보면 잘 한 사랑이고 누가 보면 못 한 사랑일 수 있다. 사랑은 주관적이며 감정적이기 때문에 잘 하고 못 하고를 판단하는 것 자체가 애매하다. 
  
그렇다면 내가 말하고자 함은 도대체 무엇일까?
사랑을 예쁘게 하고 싶다면 사랑을 잘 하는 법, 여자친구와 오래 사귀는 법.. 뭐 이런 걸 찾아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또한 사랑을 위한 하나의 노력이다. 예전엔 미처 몰랐지만 나에겐 그동안 연애를 하면서 몰랐던 몇 가지의 크고 작은 실수와 문제가 있었고 연애를 반복해도 그대로였다. 
  
인정하기 싫었던 나의 모습을 인정하기로 했다. 그것도 공개적으로 말이다. 쉬운 결정은 사실 아니었다. 앞으로의 연애는 좀 더 예쁘게 하고 싶어 많은 생각을 해 봤다. 
  
그렇게 내린 결론. 
일단 나의 문제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라기보다 부족함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을 수도 있다. 노래를 잘 하고 싶어 노력하는 사람은 스스로 노래를 못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노력을 하는 것이다. 사랑도 연애도 더 잘하고 싶다면, 아니 더 예쁘게 하고 싶다면 나의 부족한 부분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잘못, 실수, 부족함을 인정하라.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변화는 그때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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