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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남술사 Sep 18. 2017

[찌질한나에게 #12] 이별 직후.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연애심리 연애상담)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1)





세상에서 가장 슬픈 단어를 꼽으라면 난 주저 없이 이별을 선택할 것이다.
이별이란 만날 수 없는 관계를 뜻하지만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작은 희망도 있다. 
그래서 이 단어가 너무 슬프다.      
이별에는 미련이 남으니까.


보통 이별 후에 술을 많이 마신다.
술자리에서 주변 사람에게 전 인연의 나쁜 얘기를 많이 한다. 
빨리 잊고 싶기 때문이다. 
헤어짐을 위로받고 스스로 잘 헤어졌다고 생각하고 싶다. 
하지만 어쨌거나 사랑했었고 내 사람이었다. 
이별 후 전 사랑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한다면 스스로를 깎아 내리는 행동밖에 안 된다.     

앞으로 우리 마음 독하게 먹고 한 번쯤은 그러지 말아보자.
날 두고 떠난 그녀가 싫고 이해도 안 되겠지만 앞으로 이렇게 이야기 해 보는 건 어떨까?          

정말 사랑했던 옛사랑이라고.
좋은 추억만 간직하고 있다고. 
진심이었던 소중한 사랑이었다고.



당신도 이별의 경험이 있습니까?

앞서 몇 차례 언급했었는데 최근 나는 이별을 했다. 
난 찌질 했고 지금도 찌질하기에 당연히 이별 직후 힘들었다. 
사랑 한 만큼 이별이 힘든 건 당연한 거 아닌가?          

삶이라는 것은 리스크의 연속이다. 
일, 건강, 가족, 사업, 투자, 인간관계, 사랑.. 모든 것엔 리스크가 있다.
투자가 잘 안 됐을 때 오는 리스크는 손실이다.
사랑 후 이별을 맞이 했을 때 리스크는 미련이다.          
어찌 되었건 나는 헤어졌을 당시 미련이 남았다. 
그것은 내가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였던 것이다.           

내가 100만원의 돈이 있는데 50만원만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자. 
나중에 잘 안 돼서 투자금 전액을 손해 봤다. 
열받는 나는 상황이지만 그나마 다행으로 50만원이 남아서 다른 곳에 투자를 할 여력이 있다.  
         
사랑을 시작했다. 
주식투자처럼 내 마음의 100중 50만 줄 수 있을까? 

"나중에 헤어질 때 상처 받을 수 있으니 50%만 마음을 주고 50%는 남겨둬야지"

이런 감정 컨트롤이 가능하다면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거나 이런 글을 읽을 필요도 없는 타고난 연애고수라고 생각한다. 
뭐 처음에야 경계도 하고 상대방을 잘 모르니 마음을 모두 안 준다고 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라는 감정이 커지는데 50%에서 그걸 커트할 수 있냐는 말이다. 

사랑은 그게 당연히 안 된다. 
주식투자처럼 손해를 계산하면서 하는 것이 사랑이라면 과연 사랑이 진정으로 아름다울까? 





- 이별 후 대처하는 자세 (1) 끝
※ 이번 내용을 꽤 길기 때문에 약 5편 정도로 나눠 연재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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