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4) 이별을 극복하는법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4)
극복하는 법과 감당하는 법
살면서 우리는 항상 이기는 법, 극복하는 법을 찾는다.
살다 보면 질 수도 있는데 아무도 지는 법을 알려 주지도 않고 지는 법 따위 궁금해 하지 않는다.
극복하는 것과 감당하는 것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이제 나는 이별 후에는 감당이 아닌 극복하려 한다.
행복했던 추억이 이별 후에 너무 마음을 아프게 해서 미련을 남긴다.
하지만 이것도 사랑이다.
그만큼 열심히 사랑했기에 이렇게 마음이 쓰린 것 아닐까?
마음이 너무 아픈데 어떻게 감당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이별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이별도 충실하게
사랑할 때 최선을 다해 사랑에 충실했다.
그리고 이별을 했다. 최선을 다해 이별에 충실하자. 어쩔 수 없다. 극복하지 말고 이별을 받아들이자. 어쨌든 현실이니까. 이겨 낼 수 없다면 깨끗하게 지는 쪽을 선택하자. 막상 이별해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이런 말 하면 말장난 같기도 하다. 뭐든 말은 참 쉽다.
그래도 난 이별 후 대처가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기에 다른 내용보다 좀 자신 있게 이 내용을 쓸 수 있다.
먼저 내 얘기를 먼저 들어보길 바란다.
이별 후에 흔히 술을 마신다.
주변 가까운 사람들에게 푸념하고 한숨을 쉬면서 세상 모든 걸 다 잃은 듯한 모습으로 술을 마신다. 주변에서는 다양한 말로 위로를 해 주지만 막상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보고 싶은 생각만 너무 강하다.
찌질한 사람이라면 술 마시고 전화 해 본 적이 있겠지.
그것도 늦은 밤이나 새벽에.
안 받으면 두세 번 더 하고 안 받으면 장문의 카톡을 남기고 다음날 일어나서 후회를 했을것이다.
나도 그랬었으니.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이었다. 이별 후 이런 비슷한 경험 몇 번 정도 있지 않을까?
이별 후에 시간이 많이 남는다.
난 일단 술을 안 마셨다. 마셔도 최대한 조금만 마셨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마셨다.
그리고 남는 시간 술집이 아닌 서점을 갔다. 최근 몇 년 동안에 이별 이후에는 서점을 가장 먼저 갔다. 위로를 위해 책을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책을 보는 순간에는 그녀가 생각이 안 났다.
취미활동도 열심히 했다.
억지로 몸을 피곤하게 만들었다. 헤어진 이후 미련, 집착이 남는 것은 당연하다. 그녀와 연락하고 만나던 시간이 고스란히 남으니 그 시간만큼 고스란히 그녀 생각이 난다. 연락을 할까 말까 하루에도 수십 번 망설이고 그녀의 SNS를 수십 번 들어갔다. 헤어진 이후 그녀의 모든 것이 궁금했다.
결론을 이야기하면 쓸 때 없는 것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은 말 그대로 쓸 때 없다.
이별 후 열심히 생각해 보니 전혀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들이었다.
- 이별 후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4편 끝. 5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