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5)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5)
지금까지 언급한 것처럼 난 만나는 동안 최선을 다해 잘 해줬다.
나의 연애 스타일이 그랬었다.
헤어진 후에 후회를 하고 싶지 않았다.
연애를 할 때는 취미활동을 잘 안 하지만 나에게는 많은 취미가 있다.
이별 후 찌질했던 내가 약 3년 전쯤부터는 그나마 날 위한 삶으로 바뀐 것 같다.
약 3년 전쯤 당시 이별 후에 보드게임 동호회를 만들었다.
보드게임이라는 취미를 갖게 되어 너무 좋았다.
새로운 사람도 많이 만났다. 보드게임의 완성도가 삶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도 대단했다.
그리고 운동을 시작했다.
밤이면 또 그녀가 생각날까 봐 피곤에 찌들어 잠들 수 있게 나를 최대한 혹사시켰다.
열심히 놀고 열심히 운동하고 열심히 사람을 만났다.
집에 들어가면 그녀가 생각나긴 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잠은 잘 오더라.
그렇게 생긴 다른 여자친구와 교제 후 2년 전쯤 이별을 맞았다.
이별 후 사진 찍는 것에 취미가 생겼다. 지금도 카메라는 항상 갖고 다닐 정도로 사진을 찍는 건 나의 소중한 취미이다. 그리고 보드게임 동호회도 다시 했고 농구동호회에 가입했다.
2016년 말 또 다른 여자친구와 이별했을 때에는 복싱을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2017년 상반기에만 일본 2번, 미국 1번, 제주도 2번 다녀왔다. 여행을 많이 다닌 결과 보지 알지 못하던 여러 가지를 깨닫게 되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로 이별을 감당하자.
최근 만난 여자친구와 이별 후에는 생각이 참 많았다.
사랑과 이별이 반복돼도 힘든 건 똑같았다. 그래도 난 연애를 그렇게 많이 했으니 이번 연애는 다르겠지라는 기대가 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줬던 마음에 비해 너무 허무하고 억울하게 끝이 나버렸다. 이별 후에 생각이 많아지는데 정리가 안 되었다. 이별 3일쯤 후부터 아무 생각 없이 PC를 켜고 글을 썼다. 나만 보려고 썼던 글인데 시간이 지나니까 내용이 꽤 많아지더라. 내가 썼던 글을 읽어보니 내용도 나쁘지 않더라. 그리고 집중하는 동안 그녀는 내 머릿속에서 서서히 잊혀져갔다.
이번 이별 후에는 글쓰기라는 취미가 생겼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계기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최근 몇 년 사이 모든 이별 후에는 서점을 자주 갔다.
책을 자주 보려고 노력했다. 집을 최대한 늦게 들어가려고 했다. 밤에 혼자 카페에 가서 2~3시간 책을 본 적도 있었다. 그래도 주변에 사람이 많으면 그녀 생각이 좀 덜 난다. 나는 이렇게 이별을 감당했다.
이별 후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나처럼 이별을 감당하라는 건 아니다.
나는 이렇게 감당을 했었다.
사랑하기에 받는 어쩔 수 없는 아픔이기에 내가 감당해야 한다.
스스로에게 가장 잘 맞는 감당하는 방법을 찾아보기를 바라며..
- 이별 후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5편 끝. 6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