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6)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6)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시간이 약이야.”
누구나 할 수 있는 말.
그리고 이별 후 힘들어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드는 말.
사실 모르는 사람이 어딨을까?
지금 당장 아프고 힘든데 그게 당장은 그냥 버티라고만 한다.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 버티는지 모르겠는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을 싫어한다.
지금 힘든 일은 어떻게든 당연히 지나간다.
시간이 지나서 보면 좋은 추억과 별거 아닌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는 좋은 뜻이다.
근데 어떻게 지나가는지에 대해 설명을 해 주지를 않는다.
그냥 지나간다고 만 할 뿐이다.
사랑을 시작할 때만큼 이별을 시작할 때도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을 좀 해 보자.
"이 또한 지나가겠지"라는 마인드로 그냥 시간이 가기만을 바라는 것보다 이 지나가는 시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이다. 이 지나가는 과정에 따라 나의 행동에 따라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
이별 후 그녀가 잊히기 전까지도 사랑의 일 부분이다.
이 사랑을 완전히 정리하기까지 우리는 어떤 행동과 어떤 마음가짐으로 감당해야 할까?
앞서 나는 나의 경우를 예를 든 것뿐이다.
이별 후에 어떤 행동을 하던 본인의 마음이다.
하지만 나는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
이별 후에 나를 위한 삶을 살아보자고.
그녀를 사랑했던 마음이 분노와 미련으로 바뀌지 않기를.
그녀를 사랑한 마음 그대로 나를 사랑하길.
그동안 많은 여자들을 만나면서 이별통보는 거의 내가 받았다.
특별히 싸우지 않았어도 이별은 대부분 갑작스러웠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헤어진 여자친구 중 몇 명은 나중에 연락이 왔었다. 10명 중 5명 이상은 되는 것 같다.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후에도 말이다. 나는 호구였으니 내가 너무 잘해줘서 그게 생각이 났었나 보다. 하지만 이별 후 매달리지 않은 모습이 달라 보였을 수도 있다.
나와 이별 후 다른 사람을 만나보니 정말 내가 잘 해 줬고 그게 쉽지 않았을 거라 말하며 깨달았다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이별 후에 전 여자친구를 다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미 난 아플 대로 아파하며 상처를 치유한 상태였고 계속해서 새로운 여자를 만나다 보니 연락 오는 시점에 대부분 새로운 여자가 내 옆에 있었다.
옛 여자에게 흔들리는 것은 지금 만나는 여자에게 너무 큰 실례이다. 난 항상 현실에 충실했다.
사랑은 사랑으로 치유한다.
좋은 의미이지만 내 경함 상 크게 동의는 안 되는 말이다.
이별을 빨리 잊고 싶어 억지로 새로운 여자를 만나봤지만 마음의 상처와 미련이 남은 상태로 다른 사람에게 집중할 수가 없었다. 만날수록 전 여자친구의 생각이 지워지지 않고 새로운 그녀를 통해 공허함도 채워지지 않는다. 결국 새로운 여자에게 큰 실례가 됐다.
한 축구선수가 경기 중 부상을 당했다.
다리를 심하게 다쳐 3달 정도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에는 축구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사랑도 비슷하다.
마음의 상처가 클수록 회복기간이 많이 필요하고 이 회복기간 동안 새로운 사랑을 하는 것이 힘들다.
회복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축구선수가 복귀했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재활훈련에 최선을 다 하는 것처럼,
이별 후 만나는 새로운 사람과는 더 예쁜 사랑을 하기 위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충실해 보는 건 어떨까?
축구선수가 나를 부상시킨 상대 선수를 탓하며 좌절하고 재활을 열심히 안 했다면 복귀 후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힘들다.
사랑도 똑같다.
지나간 옛사랑에게 미련을 갖기보다 지난 사랑과의 실수를 깨닫고 나의 부족한 점을 아는 것이 더 좋은 이별 대처법이라고 생각한다.
상처를 치유하면서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갖도록 해 보자.
앞으로 사랑은 더 예뻐야 하니까.
이별은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다.
- 이별 후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