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0여 년 전쯤인 것 같아요. 애기 아빠들 목에는 디지털카메라 하나씩은 걸려있었죠. DSLR이 대중에게 한창 보급되던 시기였죠. 상업사진도 필름에서 디지털로 거의 전환되었고요. 스마트폰이 막 등장하던 때였고, 아직은 스마트폰의 편의성이 디지털카메라의 사진품질을 이기지 못하던 시절이었죠. 물론 지금도 DSLR 혹은 미러리스 카메라가 스마트폰 사진 품질을 앞서고 있는 건 맞지만, 스마트폰의 편리함은 상업사진 영역에서도 활용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죠. 그 당시 DSLR을 너도 나도 구매하도록 이끌었던 포인트는 아마도 아웃포커스 효과 때문인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쨍한 팬포커스 사진을 완성해 주는 폰카에 비해서 인물중심의 초점영역을 완성해 주는 DSLR 사진은 인물을 돋보이게 하고, 전문 촬영자가 촬영한 사진처럼 매력적인 결과물을 제공해 주었어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웃포커스 효과는 어떻게 완성되는지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