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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keSummer Dec 09. 2022

내년에 마흔두 살 영어 낭독자의 모닝 루틴 ft.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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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요청이 많았던 저의 모닝 루틴을 가감 없이 보여드리려고 해요. 

** 자 추울발. 빵.     


6:50 알람에 눈을 떠요. 일어나자마자 라디오를 켭니다. 주파수는 104.5 MHZ. 이보영 선생님 목소리네요. 스타트 잉글리시 문장을 따라 하면서 가볍게 입을 풀어볼까요. We should bundle up. 위 슈드 번들 업. 옷을 껴입어야 해. 위 슈드 번들 업. 옷을 껴입어야 해.      


여기 김치냉장고 위에 버터 토스트 빵이 얌전히 놓여있죠. 어제 미리 사다 놨어요. 제일 두꺼워 보이는 4개를 꺼내서 가위로 반 씩 자를게요. 계란 2개를 풀었어요. 그 위에 우유와 마스코바도 설탕을 차 스푼으로 듬뿍 두 스푼 넣어요. 아침에 잠을 깨려면 당분이 충분히 필요하거든요. 그다음에는 계핏가루를 취향껏 뿌려요. *** 안 느셔도 암시롱. 감성 충만 프렌치토스트를 준비하다 보니 어느새 이지 잉글리시로 넘어왔네요. 커피 마실래? Care for some coffee? 커피 마실래? Care for some coffee? 커피 마실래? Care for some coffee?      


사진출처: 픽사베이 


7:30 아들 알람이 울리네요. 어제 가나 전 축구 보느라 늦게 자서 5분만 더 재우죠 뭐.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오니 파워 잉글리시 시작이네요. 크리스틴 선생님은 아침을 같이 한지 오래됐죠. 12월 책이 새로 나왔다고 얘기하네요. 오랜만에 책 사러 가야겠네요. 파워 잉글리시는 크리스틴 선생님이 매 달 써주는 편지 읽는 재미가 쏠쏠해요. 여러분들도 한 번 읽어보세요. 오 그거 기억나세요? 2018년도에는 화요일을 제일 싫어했던 브라이언 선생님 너무 재밌어서 낄낄대면서 들었죠. 지금 잘 사 사시나 궁금하네요. 선생님 인스타 검색해봐야겠어요.      




8:00 자 이제 아들도 학교에 갔고, 남편도 출근했답니다. 출근하기 전까지 한 시간 남았는데 이 시간을 어떻게 낭독으로 채우는지 보여드릴게요. 지금 라디오에는 최수진 선생님의 모닝스페셜 인트로가 나오고 있어요. 이비에스 사이트에 들어가서 모닝스페셜-방송 내용으로 들어가면 오늘 뉴스가 업데이트됐죠. 하나를 골라볼게요. US Secretary of State Antony Blinken has said Washington supports the right of people everywhere to peacefully protest, including in China, during a press conference in Romania.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루마니아에서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든 평화롭게 시위할 시민들의 권리를 지지한다며, 여기엔 중국도 포함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어머, 유난히 이 문장에 고유명사가 많네요. 발음을 어떻게 하지 고민 고민하지 마. 우리에겐 파파고가 있잖아요. 이 부분 그대로 긁어서 파파고에 붙이세요. 아래에 스피커 모양 보이시죠? 그 부분 클릭. 어때요. AI가 정확하게 읽어주죠. 그것도 어렵다면 영어 발음이 한글로 쓰여 있어요. 세상 너무 좋아졌다 그죠.     

 




자 이제는 직접 낭독을 할 차례입니다. 얼굴 근육을 풀어주는 걸로 시작할게요. 아-에-이-오-우 아에이오우 더 빨리 아에이오우 더 빨리 아에이오우 자 열 번 갑니다. 아에이오우 X10. 어때요. 긴장이 좀 풀리죠. 지금 아주 좋아요. 본격적으로 한글뉴스를 먼저 읽어주세요. 들입다 영어문장을 낭독하는 것보다 한글 해석을 읽으면서 이해하는 과정이 한 번 더 들어가게 되죠.      


국무장관은 국무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러니까 대통령 다음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정도. 미국 하면 프리덤 아닙니까. 프리덤 아메리카가 우아하게 중국을 돌려 깎기 하는 거죠. 토니 블링컨 장관은 자주 볼 분이니 얼굴도 보고 갈까요. 이렇게 생긴 분이군요. 여유가 있다면 루마니아를 지구본에서 찾아볼게요. 우크라이나 근처에 있네요. 자 이제 내용 파악이 됐으니 한글 뉴스를 또박또박 읽어봅시다.    

  

시위할 시위할 시위할 여기서 막히네요. 일시정지 누르고 다시 할게요. 그렇죠. 평화롭게 시위할 부드럽게 잘 넘어갔어요. 영어뉴스로 고고. 앤터니 블링큰 앤터니 블링끈 큰 과 끈 어느 사이에 잘 넣어봅니다. 좋아요. 워싱튼 와싱튼 그 중간을 잘 잡으세요. 그렇죠. 인클루딩 루 할 때 혀끝이 앞니 뒤에 붙으면서 아래턱이 위로 올라갑니다.      




여기서 꿀팀 하나 알려드릴게요. 음성 녹음 버튼 누르고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셔요. 그리고 그 호흡 한 번에 가는 거예요. 쉼표 외에는 숨 쉬지 마시고 끝까지 가는 거예요. 숨을 쉬면 아무래도 집중도가 떨어지거든요.      

여러분 어때요. 한 문장 낭독하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죠. 보세요. 한 문장 녹음 시간은 28초 14에요. 내용 파악하고 발음 연습하는데 꼬박 30분이 걸리네요. 어머 시간 아까워 방금 그렇게 생각하셨죠. 이거 왜 하는 거야 지금 여러분 얘기 다 들려요. 속는 셈 치고 3주만 해봐요. 아침에 힘들면 저녁도 괜찮아요. 나를 위한 30분 콜.      


**** 그럼 우리 엔딩 멘트하고 마칠까요. 

저와 여러분은 모두 모두 소중합니다.      



*출처: 이사배 시작 멘트

**출처: 유트루 시작 멘트

***출처: Michelle 유튜브 멘트 중

**** 출처: 유트루 엔딩 멘트


사진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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