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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uman Centered Innovator Mar 05. 2023

아이디어를 만드는 Ideation 활동은 만만치 않다

[17]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보너스 트랙

아이디어 도출 과정은 서비스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의 주요 활동 중 하나입니다. 관련하여 자주 다루어지는 부분이 바로 Ideation(아이디에이션)입니다. 아이디에이션은 어떤 활동일까요? 위키피디아에서는 아이디에이션을 창의적 프로세스 측면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Ideation is the creative process of
generating, developing, and communicating new ideas.


Idea(아이디어)와 ation이 조합된 Ideation(아이디에이션)이라는 용어의 형태에서 무엇에 집중할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는 발상 그 자체에 보다 집중한다면 아이디에이션은 '과정'의 측면에 무게를 두고 '활동'을 중요하게 다루게 됩니다. 이 부분은 아이데이션을 소개하는 여러 설명에서 공통으로 찾을 수 있는 핵심 내용이며, 위키피디아에서도 '새로운 아이디어(Idea)를 모으고 발전시키고 커뮤니케이션하는 창의적 과정'으로 설명합니다.


과정의 관점에서 아이디에이션은 여러 부분에 집중해야 합니다. 목표를 고려한 접근 방법, 세부 활동의 구성과 실행, 다양한 의견의 발산, 구체적인 결과 도출, 방향성에 맞춘 활용 등 일련의 과정이 갖추어야 할 많은 내용을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제, 목표, 방법, 일정, 참여자 성향 등 프로세스 활동을 둘러싼 여러 요소를 이해하고 다각도로 반영하였는지가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진행에 있어 놓쳐서는 안 되는 부분은 참여자의 경험이 적극적으로 프로세스에 반영되는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를 위해 참여자가 자연스럽게 창의적 과정에 녹아들 수 있게 다양한 시도를 장려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도록 이끌고 참여자 간 인터랙션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유연한 진행이 필요하다면 실행을 판단해야 합니다.


아이디에이션은 창의적 프로세스에 필요한 다양한 방법론과 접근법을 활용합니다. 아이디어 생성과 발전을 도와주는 여러 활동 중 자주 언급되고 활용되는 몇 가지 주요 활동입니다. 다음 활동의 세부 내용은 새로운 글에서 좀 더 확인해 보겠습니다.


Brainstorming

Brainwriting

Idea Mapping

SCAMPER

The 5 Whys Technique

6 Thinking Hats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인 브레인라이팅


흔히 가지고 있는 Ideation에 대한 오해

아이디에이션 활동을 실무에서 진행하며 자주 오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만들고 발전시키는 활동은 재미 위주로 구성되어 전혀 부담 가질 필요가 없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아이디에이션 과정에 즐겁고, 흥미롭고, 활발한 여러 요소를 반영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다만 그런 모습으로만 활동의 전체 과정이 구성될 수는 없으며, 프로젝트 목적에 따라 전혀 다른 활동 모습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일단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활동 자체가 평소와는 다른 접근을 요구하는 만큼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게다가 업무 중요도가 높거나, 조직 관점의 책임감이 무겁거나, 이익과 직접 연결될 활동 등을 다루는 경우라면 재미 위주로 활동이 운영되기란 쉽지 않습니다. 전체 프로젝트 측면에서 아이디에이션 활동을 판단하고, 목표에 충실한 과정과 방법을 고민해야 하며, 무겁고 힘든 세부 요소를 더 많이 반영해야 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다른 고려 요소도 많으며 부담 또한 큽니다.


막연히 부담만 주게 된다면 경직된 분위기 속에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는 나오지 않으므로 진행자는 다양한 측면을 염두에 두고 활동을 설계합니다. 아이디에이션 과정에 참여자들의 에너지 레벨이 유지도록 신경 쓰고 즐거운 활동이 될 수 있게 구성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특히 자칫 낯설고 지치기 쉬운 아이디어를 생성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에 즐거움이라는 요소가 어떻게 반영되느냐는 아이디에이션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주요 열쇠가 되어 중요합니다. 진행자의 노력에 의해 활동 과정은 한결 부드러워지고 참석자들의 에너지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포장부터 단 맛이 느껴지는 과자와 커피 역시 여유로운 티 타임을 위함이 아닌 세션 진행의 보조 도구입니다. 휴식을 통해 참가자 스스로 생각을 전환하고 다시 좀 더 성의 있는 참여 모습을 보이기 위한 노력입니다. 활동 중 자주 들리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요”, “힘내셔야죠” 등과 같은 진행자의 외침 또한 참가자를 지속적으로 독려해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 쓰는 계산된 실무 활동입니다.


물론 이런 부분이 예외인 경우도 있습니다. 안건이 가볍거나 학습과 연습을 위한 활동이라면 말 그대로 과정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다를 수 있습니다. 학교나 기관에서 이루어지는 학습 과정이나 회사의 신입 사원 연수나 진급 교육 과정 등에서 이루어지는 아이디에이션 연습 과정을 보면, 진행자가 활동의 실무 측면 이해보다 체험 수준의 진행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학습 차원에서 종료되는 것이라면 무리 없겠지만 실무 연계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오해 아닌 오해를 만들면 안 됩니다. 다양한 상황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를 설명을 통해서라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더 나은 Ideation을 이끄는
몇 가지 기본적인 노력


더 나은 아이디에이션을 만드는 여러 노력이 있겠지만 여기서는 당장 시도해 볼만한 부분을 생각해 봅시다.


우선 아이디에이션이 그리 가벼운 활동이 아님을 알고 이해해야 합니다. 참석자가 아이디에이션 활동이 단순히 즐겁기 위한 일은 아니며 창의적 활동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부분을 사전 활동이나 안내를 통해 이해할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그렇게 활동의 흐름을 이해하고 최소한의 준비 상태를 만들어 참여하는 만으로도 아이디에이션을 대하는 자세가 바뀔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실습장에 놓인 초코바는 그냥 배부르기 위해 먹는 음식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아이디에이션 과정에 지친 나의 모습을 빠르게 회복해 활동에 참여하기 위한 에너지 부스터라는 용도를 알고 활용하는 것이 더 좋은 접근입니다.


그리고 아이디어를 생성하고 발전시키는 여러 방법 중 익숙한 활동에서 벗어나 봅시다. 흔히 아이디어를 생성한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브레인스토밍을 떠올립니다. 브레인스토밍은 좋은 방법이며 그 활동을 무조건 벗어나야 한다는 내용도 아닙니다. 그보다는 목적과 주제에 따라 더 효과적이고 적절한 방법은 무엇인지 점검해 보고 필요하다면 새로운 방법의 시도를 검토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브레인라이팅(Brainwriting)처럼 브레인스토밍의 직접 대안으로 제시되는 방법도 있고, 랜덤 링크(Random link)나 스캠퍼(SCAMPER) 등과 같은 방법도 있습니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방법을 찾고 채택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여러 방법을 응용해야 합니다. 특히 아이디에이션 활동을 주도적으로 자주 진행하고 있다면 퍼실리테이션에 대한 자료, 세미나, 교육 등을 통해 목적과 환경에 따른 다양한 진행 방법을 한 번쯤 배우고 연습할 것을 추천합니다.


진 리드카와 팀 오길비는 'Designing for growth'에서 아이디에이션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아이디에이션은 상상력을 통해 앞으로의 모습을 가설로 만들어보는 아이디어 발상 단계로, 일반적인 과거 흐름과 다른 방향으로 앞으로는 전개될 것인지 그리고 탐색 활동에서 찾은 단서를 어떻게 해야 가능성 있는 새로운 방안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지 다루는 활동이다.


아이디에이션은 창의력과 가능성을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새롭고 다양한 가능성의 발견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활동에 집중하여 즐겁게 참여한다면 의미 있는 창의적 프로세스로 만들 수 있습니다. 막연히 가볍고 편하게 시간만 지나가면 되는 활동이라는 생각만 버리면 됩니다. 그리고 활동을 이끄는 진행자가 좀 더 세심하게 운영할수록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브런치 속 글과 이미지의 권리는 저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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