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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uman Centered Innovator Apr 20. 2023

거울속 외딴성_위로와 도움이 필요한 길잃은 너에게

《거울 속 외딴 성》특별판 책을 읽고 & 애니메이션을 보고

《거울 속 외딴 성》(かがみの孤城, Lonely Castle in the Mirror)은 일본에서 2018년 서점대상 1위를 차지한 책이면서 동시에 2023년 4월 국내 개봉한 애니메이션의 제목입니다. 원한다면 책으로 읽을 수도 있고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책은 국내 영화 개봉에 맞춰 '영화 특별판'으로 새롭게 발행되었습니다. 거울 속 외딴 성의 특별판 책은 네영카에서 운 좋게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아 읽을 수 있었고, 비교해 보고 싶은 마음에 애니메이션은 개봉에 맞춰 서둘러 내돈내산 챙겨 관람하였습니다.

특별판은 영화에 맞춘 디자인


청소년에게도 어른에게도
모두에 의미 있는 울림


'거울 속 외딴 성'은 외로운 상황 속 아이들이라는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 할 사회적 이슈가 소재입니다. 주인공들과 비슷한 시기에 있는 청소년에게도, 그 시간을 지나 온 어른에게도, 모두 의미 있는 울림을 얻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다루고 있는 내용의 무게감만큼이나 여러모로 많은 고민을 하며 작가가 집필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책은 그런 고민을 충분히 담은 결과물이라 생각합니다. 외로운 아이들이 어떻게 구원받고 위로받는지를 섬세하고 담담한 듯 다루고 있지만, 독자가 책을 덮을 때쯤이면 작가가 등장인물 모두를 따뜻하게 다루었다고 느끼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화 역시 이와 비슷한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화 스타일에 따라 어느 정도 더 선명한 느낌은 들었습니다. 따라서 관심이 있다면 영화와 책 어느 형태로든 읽거나 보기를 추천합니다. 물론 영화와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에 따른 차이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초판에는 세 장의 영화 장면 엽서 동봉


책과 애니메이션 모두에 깃든
섬세한 감정과 따뜻한 마음


책과 영화 모두 전체 내용을 학기와 월 별로 구분 지어 전개하고 있어 비슷한 흐름으로 느껴지지만 어떤 부분에 더 집중할지 선택은 조금 다릅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영화의 장점은 역시 짧은 시간 집중해서 화면으로 구현된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는 부분일 겁니다. 작가의 의도를 반영하면서 동시에 많은 독자의 상상력을 만족시킬 만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기울인 여러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충분히 담으면서 한편으로는 영화에 어울리는 형태로 구현도 해야 하므로 그 과정에 어쩔 수 없이 제외되거나 간략히 지나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글을 바탕으로 시각과 청각을 모두 구성해 둔 완성품이므로 작화 스타일 등 표현 방법이 모두에게 맞지 않을 수 있을 겁니다.


책의 장점은 600페이지가 넘는 풍부한 분량 속에 캐릭터의 행동과 내용을 충분히 다루어 훨씬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이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영화는 정해진 2시간 정도의 시간 안에서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만들어야 하지만 책은 그렇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거울 속 외딴 성'은 주인공들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어 아무래도 책으로 읽을 때 훨씬 더 많은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다만 유튜브와 숏폼이 유행하는 요즘이라서 책 자체가 허들이 되는 건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글이 전달하는 기쁨은 분명히 다르니까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기분으로 읽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눈물과 감동
구원과 위로


독자와 관객 모두의 입장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책과 영화의 마무리가 조금 다릅니다. 그렇다고 결말을 바꾸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여운을 주는 방법에서 작가와 감독이 서로 차이를 보입니다. 책 속 '에필로그'와 영화 속 '엔딩 크레딧' 모두에서 각각 다른 방식의 감동과 위로를 느꼈습니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내용을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어느 쪽이든 콘텐츠가 완전히 확인해야 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책 마무리는 역자의 글인데 그 속에 담긴 저자의 이야기로 마무리합니다.


어딘가에서 고개 숙이고 있는 누군가에게
그 얼굴을 들어줘,
그런 마음을 담아서 이 책을 썼습니다.


따뜻한 공감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는 모두에게  《거울 속 외딴 성》을 소개합니다.

역자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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