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세계에 공감한다면 추천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 세계에 공감해 왔다면 만족할 완성도와 따뜻한 위로(4.0/5)
일본에서 작년 개봉해 큰 인기를 얻은 '스즈메의 문단속'이 23년 3월 봄 국내 개봉합니다.
왕십리 IMAX에서 최초 시사 관람. 스포 없는 후기.
마치 실사와 같은 비주얼을 선보이며 꾸준히 주목받아 온 신카이 마코토(新海 誠) 감독은 '너의 이름은.'으로 국내에서도 크게 흥행하였고, ‘날씨의 아이'를 통해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 역시 국내 개봉 전 이미 현지 관람기가 올라올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별명은 '빛의 마법사'. 애니메이션이지만 마치 실사와 같은 그림이 특징이고 인상주의 특징을 가졌다고 설명되기도 하는 재패니메이션의 대표 감독.
그는 작품 속 모든 장면에서 뛰어난 작화를 보여주는데, 특히 빛이 등장하는 장면은 현실보다 더 실제와 같은 화면으로 별명을 납득하게 됩니다. 2D인데 3D를 보는 듯 착각하게 된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
특히 빛의 변화가 풍부한 날씨를 동반한 화면에서 특징이 보다 선명해지는데, ‘언어의 정원’이나 ‘날씨의 아이'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모든 면에서 기존 작품을 더 보완한
『스즈메의 문단속』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을 묶어 흔히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이라고 부릅니다.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재난이 등장하고 그 상황을 극복하려는 소년과 소녀의 노력과 운명이 다루어지는 영화의 큰 흐름은 세 작품 모두 비슷하고, 빛의 마술사 다운 여러 실험적인 시각적으로 돋보이는 작화와 화면과 잘 매칭되는 음악도 공통적입니다. 이러한 공통점을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도 잘 반영하였고, 동시에 전작보다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기존 작품들과 비교해 연출이나 구성 등 여러 부분에서 군더더기는 줄어들고 대신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와 감성은 분명해졌습니다.
이야기 전개가 깔끔해졌고 음악이 감성을 더 잘 보조하도록 적절히 배치되어 자연스럽게 몰입하여 끝까지 감정을 끌고 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수려하고 생생한 작화는 여전히 돋보이는 가장 큰 장점.
'스즈메의 문단속'은 전작과 비교해 이야기가 전개되며 관객의 감정을 끌어내는 지점이 더 분명해졌고, 감동을 주는 포인트나 메시지의 전달도 명확해졌습니다.
그동안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를 이야기하며 절대 퀄리티의 작화와 비교해 스토리의 아쉬움을 언급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습니다. 물론 '스즈메의 문단속'도 이야기 구성 상 보완할 부분은 보이지만, 지난 영화와 비교해 좀 더 깔끔하게 전개됩니다. 그리고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표현하는 방법도 좋아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변화로 전반적인 몰입도가 높아졌습니다. 두 시간여 러닝타임이 빠르게 지나간다고 느껴졌고, 자연스럽게 클라이맥스로 감정이 도달하도록 이끄는 구성이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음악 센스는 늘 호평 받아 온 부분인데,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이야기와 감정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크게 와닿았습니다.
계속 감독과 호흡을 맞춰 온 RADWIMPS는 '스즈메의 문단속'을 위한 OST에서 콰이어와 보컬 요소 등에 변화를 주며 좀 더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주었고, 장면마다 적절히 녹아들 수 있는 Variation을 만들어 전반적인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결국 음악 자체로도 충분히 좋은데, 영화를 관람했다면 OST를 들으며 감정과 여운의 지속 증폭 가능하다는 이야기!
그리고 RADWIMPS의 오리지널 음악 외에도 '夢の中へ' 등 예전 J-POP이 적절히 사용되어 영화 속 텐션에 변화를 줍니다. 이러한 삽입곡의 선택도 무척 좋은 센스. 다만 이 부분은 일본에서는 확실히 좋아했겠지만, 국내 관객은 기존 일본 음악을 얼마나 잘 아느냐에 따라 각자 느낌이 다를 듯.
이번 스즈메의 OST 중 'Suzme (feat.Toaka)'입니다. 영화에 녹아든 전반적인 음악 색깔이 어떤지 이 노래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애니에서 볼 수 없는 변함없는 작화 퀄리티,이번에도 시각적 표현에 작품 내내 감탄했습니다.
빛의 사용 같은 요소는 기대 그대로 탁월했고, 일반적인 작화 요소 역시 좀 더 다채로워져 감성과 상상력을 보조. 사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구현한 비주얼 측면은 놀랍다는 표현 외 따로 말할 부분이 별로 없긴 합니다.
문의 건너편에는, 모든 시간이 존재했다
扉の向こうには、すべての時間があった。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세계에 대해 그동안 공감해 왔고 재난 3부작의 파이널을 기대해 온 관객이라면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 역시 만족할 것 같습니다. 전체 이야기 흐름이나 구성 요소에 공통점을 가지면서도 변화를 주고 좀 더 다채로워졌는데, 군더더기는 없어졌고, 감정선과 메시지는 더 분명해졌습니다.
그리고 특유의 따뜻한 감성의 확대. '스즈메의 문단속'은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와 비슷하게 재난이라는 배경 안에서 사랑, 희생, 우정, 기억, 연민 등을 표현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치유와 희망에 대한 메시지가 한층 더 강해지고 잘 와닿는다고 느껴졌습니다. 3부작의 파이널이구나 생각.
만약 기존 작품을 접하지 않았더라도, 기존 작품을 좋아한 팬이어도, 높은 수준의 작화와 장면에 딱 들어맞는 음악을 보여주는 작품인 만큼 영화관에서 관람할 때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음은 확실. 결국 어느 쪽이든 영화관에서 관람 추천입니다.
특히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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