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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아테투도 Apr 30. 2022

자기 계발서를 아무리 읽어도 인생이 변화하지 않는 이유

변화를 위해선 자신의 세계를 감싸는 껍질을 깨 부수고 행동해야 한다.


자기 계발서는 명확히 호불호가 나뉘는 책이다. 책 1권을 다 읽고 나면, '나도 성공할 수 있어'라는 생각에 힘이 나지만, 또 시간 지나다 보면 달라지는 게 없는 거 같아서 돈과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소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기 계발서가 남는 내용이 없다고 생각해 꺼려하기도 한다. 나 역시 예전에는 자기 계발서에 빠져 살았지만, 남는 게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한동안 안 읽었다. 하지만, 사회초년생 생활을 하고 나서부터는 자기 계발서를 자주 읽게 되었다. 특히나 사회초년생들에게 자기 계발서는 필수이다. 왜 그럴까? 이번 글에서는 자기 계발서를 왜 읽어야 하며, 아무리 읽어도 변화하지 않는 삶을 바꿀만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1. 자기 계발서를 읽고 삶이 변화하지 않는 이유


자기 계발서에 나오는 이야기는 다 좋은 이야기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하루에 정해진 시간을 자기 계발에 투자하고, 술을 마시지 말고, 책을 읽고, 투자하고 운동해라. 이것들을 매일 꾸준히 하면 된다. 맞다. 사실 성공의 방법은 아주 심플하다. 나의 성공 루틴을 정하고 매일 실천하면 된다. 너무 뻔한 대답이지만, 사람들을 뻔한 이야기라서 싫어한다. 왜일까? 성공의 루틴이 평범한 사람들한테는 너무나 큰 변화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변화를 싫어한다. 이 상황에 대해서는 향 후 다른 글로 변화를 왜 싫어하는지에 대해 길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간략히 말하면 에너지는 변화할 때마다 꾸준히 할 때 효율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차를 생각해보자. 같은 시간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급발진할 때 드는 연료가 지속적으로 움직일 때 드는 연료에 비해 많이 든다. 왜냐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에너지를 높일 때는 필요한 양보다 많은 에너지를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을 바꿔야 한다는 자기 계발서의 말이 피곤한 것도, 이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나도 실천해봐야지 하는 맘으로 아침 8시에 일어나는 사람이 아침 6시에 일어나는 것으로 루틴을 바꿔봤다고 가정하자. 처음 며칠은 의욕이 앞서서, 피곤하더라도 잘 지킬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할 일을 하면서 잃어버리게 되는 기회비용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보고 싶은 드라마, 유튜브, 친구와의 대화 등이 바로 기회비용이다. 이 기회비용이 나를 계속 유혹하고, 머지않아 원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우리의 삶은 고무줄과 같다. 변화란 고무줄을 당기는 행위다. 고무줄을 당기려면 많은 힘을 줘야 하며, 에너지를 멈추면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있는 힘껏 당기면, 고무줄은 끊어지면서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자기 계발서를 읽고 변화를 원한다면, 고무줄을 있는 힘껏 당겨야 한다. 다시 돌아오지 못하도록 에너지를 계속해서 줘야 하고, 고무줄이 끊어질 만큼 습관화되었다면, 더 이상 에너지를 주지 않아도 된다. 그 상횡이 되면 자기 계발하는 내 삶 자체가 기본값이 되어서, 다른 기회비용의 유혹이 크지 않게 된다.



2. 자기 계발서를 읽고 삶을 루틴화 시킨 방법


나는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는 늘 새벽 2시에 잤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12시~새벽 1시경에 자기 시작했는데, 이럴 경우 아침 7~8시에 기상하는 게 일상이었다. 퇴근 후에는 지쳐서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 주말에 몰아서 할 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되면 놀기 일 수였다. 삶의 방법을 바꾸고자 아침에 일어나기로 마음먹었다. 처음 1주는 의욕적으로 할만했고, 2주째가 되니 피곤하다는 핑계를 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 달을 지속하니 더 이상 예전만큼 피곤한 일도 아니었다. 처음에는 아침 7시에 일어나는 루틴이었고, 10시 출근인 회사로 이직하고 나서는 아침 6시에 일어났다. 수면시간도 12~1시에서 11시 수면으로 고정화했다. 이제는 11시만 되면 피곤해서 자동적으로 잠에 든다. 



캐시워크란 어플을 사용해서 매일 만 보 이상 걷도록 기록한다.



지금은 이 습관을 유지한 지 반년이 넘었다. 내가 루틴을 바꾸고 나서는, 평일에 매일 3시간 정도 자기 계발에 힘쓸 여유시간이 생겼다. 월~금 기준으로 치면 15시간이다. 15시간은 책 1권 읽고, 브런치 글 1회 작성하고, 경제 신문 매일 1시간 읽기가 가능한 시간이다. 평일에 이 루틴만 유지하면 1년에 52권을 읽고 브런치 글 52회를 작성하며, 평일 내내 경제신문을 읽을 수 있다. 나는 매일 만보를 걷기도 한다. 만보를 언제 걷냐고 물을 수 있는데, 나는 주로 출퇴근 시간에 1개 정거장 전에 내려서 걷고, 점심시간 1시간 30분 중 1시간을 걷고 30분 동안 가볍게 점심을 먹는다. 이럴 경우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아도 매일 10,000보 이상을 채운다. 



물론 이 루틴을 만들어내기 전에도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잘 유지하다가, 야근이 많은 회사로 이직하고 나서는 매일 밤 11시에 집에 도착하다 보니, 피로가 누적되어 루틴이 무너졌다. 한 번 루틴이 무너지니, 삶의 의욕이 떨어졌다. 나를 방해하는 외부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 야근이 적은 회사로 이직했다. 



평일에 친구들과 만날 일이 생겨, 루틴을 못 지키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나도 매일 3시간씩 해야 할 일을 하는 루틴을 잘 유지하다가 한 번, 약속이 생기면 전체적인 흐름이 틀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매일 3시간씩 자기 할거 하는 루틴에서 월 ~ 금요일 15시간을 채우는 루틴으로 변경했다. 이러면 내가 월요일 열심히 해서 4시간을 채우면, 화요일은 오전 2시간 동안 할 거를 하고 저녁시간을 비워두어도 전체적인 15시간 루틴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 



내가 읽은 책 중 습관에 관해 가장 과학적으로 설명한 책



루틴이 습관이 된 지금은, 숨을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아침에 일어나고, 만보를 걷는다. 어떨 때는 월~금 18시간을 자기 계발에 힘쓸 때도 있고, 17,000보를 하루에 걸을 때도 있다. 최소치를 꾸준히 유지하다 보면, 그 이상 해낼 수 있는 힘도 생긴다. 



3. 인생에 왕도는 없다. 


자기 계발서를 읽는 사람들이 책을 읽으면서 기대하는 건, 인생을 바꿀 치트키 같은 비법이다. 주식투자를 잘하고 싶은 사람은 좋은 종목을 고르는 방법이나, 획기적인 투자 테크닉을 바란다. 성공을 바라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성공으로 쉽게 갈 수 있는 마법 같은 방법을 바란다. 하지만, 인생에 치트키는 없다. 더 나은 삶으로 가는 올바른 방향은 있어도, 그 방법이 치트키는 아니다. 



내가 매일 생각하는 가치관은 딱 3가지다. 

1) 시간은 흘러가는 게 아니라, 점점 죽음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내가 하루를 보내면, 내 수명에서 하루만큼 차감된 것이다.

2) 매일이 모여 내 미래가 된다. 매일의 성공이 미래의 성공이 된다.

3) 쉬운 길로 가려고 하면 인생이 어려워지며, 어려운 길로 가면 인생이 쉬워진다.



나는 이 3가지 말이 인생의 진리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시간이 흘러간다고만 생각하지 죽음에 가까워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면, 죽음이란 너무나도 먼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죽기 전의 사람도 하루 전에 자신이 내일 죽을 거라고 생각했겠는가? 죽음이란 언제나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일이다. 하루를 보낸 만큼 우리는 죽음에 가까워진다. 매일 죽음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하면, 하루의 의미가 달라진다. 통장 잔고가 줄어드는 걸 계속해서 보면 마음이 불안해지듯이, 내 수명이 줄어들어간다고 생각하면, 하루를 뜻깊게 보내고 싶을 것이다. 



매일의 습관이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매일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그저 그걸 꾸준히 하다 보니,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바로 잡을 수 있었다. 내가 사업을 하고 싶다면, 매일 사업에 관해 필요한 인맥관리, 사업 아이템 선정, 정부 지원 확인 등 매일 해야 하는 일을 꾸준히 해야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다. 매일 사업해야지라고 말만 하다가 갑자기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사업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스타트업을 창업한 100명의 MBTI를 확인해본 결과 ENTJ가 1위로 가장 많았다. 사고하고 계획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사업을 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매일 오늘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미래를 위해 변화하자



사람은 늘 편안한 길로 가려고 한다. 이것은 본능적인 행동이다. 편안한 것을 택한다는 건 변화가 적다는 거고, 그만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사회는 변화가 수없이 생겨나는 곳이다. 변화하는 세상에서 가만히 안주한다는 건 도태된다는 것과 같다. 그리고 내가 현재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면, 이 삶의 습관을 바꾸어야만 성공하는 삶을 살 수 있다. 이 과정은 당연히 불편하고 힘들다. 하지만 길게 보면 인생을 더 편안하게 하는 건 지금의 힘듦이다. 



4. 삶을 변화하기 위해서 자기 계발서를 꾸준히 읽어야 하는 이유


위에서 삶을 변화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매일 해야 할 일을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되기 위한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 바로 꾸준히 자기 계발서를 읽는 것이다. 왜 그래야 하는가? 사람이 변화하려면, 자신의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인식을 바꾸려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거나, 반복적으로 주입시켜야 한다. 즉, 세뇌의 작업을 해야 한다. 거울 앞에서 자신을 보고, 자신은 할 수 있어라는 이야기를 꾸준히 하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 역시 자신을 세뇌하는 작업 중 하나이다. 



자기 계발서는 한 번만 읽어서는 안 된다. 좋은 책은 꾸준히 반복해서 읽어야 하며,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들어야 한다. 1,000만 원이 넘는 세미나에 많은 사업가들이 모이는데, 그들은 그 가격이 전혀 비싸다고 느끼지 않는다. 세미나에서 얻는 인사이트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업가 역시 자신을 세뇌하기 위한 작업으로 비싼 돈을 내며 세미나를 듣는 셈이다.



나를 세뇌하기에 앞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평범하거나 비관적인 사람의 조언을 듣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가 돈을 벌려면, 돈을 버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늘 비관적인 사람이 제대로 알고 있을까? 성공한 사람들은 되는 가능성에 배팅한 사람이다. 비관적으로만 세상을 본다면, 온갖 리스크 때문에 하는 걸 주저하게 된다. 하지만 리스크 없이 성공할 수는 없다. 안정적으로 성공하는 방법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성공한 부자의 자식으로 태어나는 것도 2~5억 개의 정자들 중에 1등이 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100% 알 수 없다. 성공도 직접 해봐야 옳은 방법을 안다. 마찬가지로 평범한 사람의 조언은 평범한 삶을 살게는 도움이 되어도, 성공에는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 사람은 늘 자신에게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내용으로 조언을 하기 마련이다. 만약 자신이 평범한 삶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면, 평범한 삶에 관한 조언을 계속 내뱉을 수밖에 없다. 성공을 원하고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해낸 사람의 조언만 들어라. 



요즘 시대는 책, 유튜브, 강의 등 정말 도움 되는 정보를 쉽게 얻을 만한 플랫폼이 많다.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면, 인터넷에 추천하는 것들을 몇 개 찾아보고 직접 보면서 시행착오를 겪어보자. 소위 '사짜'들이 얻어걸릴 수도 있으니, 그들이 실제로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를 확인하고 들어 보자.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내가 찾은 그들의 공통적인 습관은 아래와 같다.



계획하고 전략을 짜 행동하면, 성공에 가까워진다.


1. 계획하기

=> 성공하기 위해서는 옳은 길로 가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 첫 단추가 계획하기다.

2. 행동을 먼저 하기 

=> 행동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도 낳지 못한다. 좋은 아이디어라도 행동하지 않으면 정말 아무런 가치가 없다.

3. 작은 실패를 많이 해보고, 실패에서 개선할 점을 찾아내기 

=> 실패를 통해 우리는 개선점을 찾는다. 작게 실패하고 잘못된 점을 고쳐나가다 보면, 더욱 완벽해진다.

4. 매일 운동하기 

=> 운동은 체력과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수다. 매일 꾸준히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5. 명상 하기 

=> 명상은 마음의 불안을 잡아준다. 감정을 그대로 바라보게 하고, 거리두기 하는데 명상만큼 좋은 게 없다.

6. 책을 읽기 

=> 배우지 않으면 도태된다. 늘 새로운 것을 배우지 않으면 뒤에서 치고 오는 사람들 한테 밀린다. 



이 습관을 모두 다 하기 힘들다면, 먼저 조그마한 것부터 하나하나 해보자. 1번부터 6번까지 하나하나 씩 하면서 습관이 되면 밑으로 넘어가 보자. 이미 습관이 되면, 그 일을 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들지 않는다. 이 루틴도 마찬가지이니, 차근차근해나간다는 마음으로 접근하자. 






이 글의 취지는 사실 나 자신을 세뇌하기 위한 글이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매일 똑같이 흘러가는 하루를 보내다 보면, 마음 한 편에서 불안감을 느낀다. 앞으로도 내 삶이 계속해서 직장에 묶일 거 같아 생기는 불안감이다. 나는 삶에서 자유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는 사람이다.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돈을 얻기 위해서는 나라는 자산에 투자해, 현금 흐름을 계속해서 창출해야 한다. 



나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다는 걸 명심했으면 한다. 나는 신이 아니다. 전 세계의 그 누구도 미래를 알지 못하는데, 내가 내 미래를 알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낙천주의를 경계해라. 내가 성공할 수 있다면, 그건 내가 매일 최선을 다해 성공하기 때문일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늘 매일 최선을 다해 성공한다. 그들도 처음에는 미약했다. 그러니 아주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히 시도하고 해내 보자, 우리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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