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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자 치는 snoopy Jan 14. 2023

내 인생 최고의 삑사리

내 인생 최고의 삑사리


안녕, 폴스카(Polska)!

애정해 마지않는 매거진 PAPER에서 원고 청탁을 받았다.

콘셉트는 여행지에 띄우는 엽서.

꼭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를 떠올려 봤다.

첫 해외여행이자 신혼여행지였던 스페인이 제일 먼저,

그다음에 폴란드 생각이 났다.

처음 계획했던 블라디보스토크 & 하바롭스크 여행이

갑작스런 항공사 운휴로 강제 취소되고

멘붕인 상태에서 급하게 찾은 플랜 B였더랬다.

폼 나게 말해 플랜 B지 임시, 땜빵, 삑사리였던,

값싼 항공권 순으로 검색하다 얻어걸린

우리 팔자에 P자 코빼기도 없던 폴란드는.

동유럽 간다 하면 체코나 헝가리가 대세인지라

여름휴가로 폴란드 간다고 했더니

“폴란드?? 왜? 거길 왜 가?”라는 반응들.

그런데…

그 천덕꾸러기 폴란드가 평생 잊지 못할

‘The Polska’가 되었다.

인생도 여행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행복은 때로 우연의 얼굴을 하고 우리를 찾아온다.

그게 사는 것과 여행하는 것의 묘미일지도.

반가운 마음에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마구 쓰다 보니

엽서가 아니라 편지가 됐네?

역시,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 게 없구나 ㅎㅎ

다시, 엽서를 써서 PAPER에 보내고

남은 편지는 아까워 이곳에 올린다.

안녕, 폴스카!

내 인생 최고의 삑사리!

+

다시 쓴 '그리운 장소에게 웃으며 보내는 엽서'는 PAPER 겨울호에서 확인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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