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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자 치는 snoopy Feb 11. 2023

<구데타마 : 엄마 찾아 뒹굴뒹굴>

마음의 유통 기한은 자신이 정하는 거야


OTT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서 생긴 변화 중 가장 좋은 점은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실사와 에니메이션이 혼합된 <구데타마 : 엄마 찾아 뒹굴뒹굴>은 <엄마 찾아 삼만리>의 날달걀 버전 액션 어드벤처물(?)이다. 회전초밥집 냉장고 안에서 태어난 병아리 ‘샤키피오’와 날달걀 ‘구데타마’는 생산지 QR코드를 들고 엄마를 찾아 모험을 떠난다. 이 엉뚱한 모험담의 매력은 치명적으로 귀엽다는 것. 여행에서 만나는 귀염 뽀짝 달걀 캐릭터(썩은 달걀 구데타마, 완숙 달걀 하드보일드, 마피아 오무라이스)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데, 예측을 용납하지 않는 스토리 전개, 귀염미 폭발하는 미친 비주얼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다. 귀여운 모험담에 개성, 독립, 탄생과 죽음, 성장, 존재의 의미와 삶의 목적 등 철학적 주제를 녹여낸 반전의 묘미는 덤.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정하는 거야, 넌 네가 원하는 대로 될 수 있어, 마음의 유통 기한은 자신이 정하는 거야, 넌 지금 이대로도 특별해’ 같은 주옥같은 대사들이 살짝살짝 마음을 건드린다. 


추운 겨울, 이불 속에 누워 뒹굴뒹굴 거리며 10여 분 남짓의 에피소드 10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삶은 달걀처럼 속이 꽉 찬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뭐지, 이 전개? 근데 환장하게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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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매거진 PAPER 겨울호에 실린 원고입니다.




#구데타마 #엄마닭찾아삼만리 #넷플릭스 #PAPER #Cultere_Eyes








https://www.youtube.com/watch?v=CkeiTBtCm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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