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브랜딩 이야기 #6
버킷플레이스 면접을 보면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무어냐는 대표님의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더랬다.
"저는 커머스 디자인 외에도 브랜딩에 관심이 많은데, 브랜딩 업무에도 적극 참여해도 괜찮을까요?"
대표님의 대답은 간단했다.
"무니님이 하실 업무를 잘 소화하면서도 브랜딩에 관한 업무까지 잘 해주실 수 있다면야 저희야 환영이죠!"
그렇게 버킷플레이스의 구성원이 되고 나서 첫 물음.
집멍이는 왜 없어요? 라는 나의 한 마디가, 그럼 무니님이 집멍이를 만들어 보시는 건 어때요? 라는 권유로 돌아왔다.
이렇게, 브랜딩에 발을 담그는 첫 퀘스트(?)가 시작되었다
오늘의집의 집냥이는 버킷플레이스의 동료 레니님이 키우고 있는 먼지를 모델로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집멍이 역시 버킷플레이스의 구성원이 키우고 있는 애완견을 모델로 해볼까?
에디터 엘리님의 사랑스러운 누렁이 토토로 결정하고 사진을 구해 스케치에 들어갔다.
토토를 아주 열심히 그렸지만, 오늘의집 캐릭터들과 함께 있을 때의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았다.
이렇게 작고 큰 요소가 어우러지면 좋겠는데.. 라는 생각뿐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 것!
디자인 그룹 회의* 때 다른 디자이너 동료들에게 의견을 구했는데 요즘 짤로 많이 돌아다니는 짱절미같이 큰 강아지는 어떨까?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각자 다른 트랙에서 일하는 오늘의집 디자이너들은 2주에 한 번. 함께 모여 이것저것 자유롭게 의논하는 시간을 갖는다.)
오호~ 이거다! 싶은 순간이었다.
집멍이 (3세/수컷/골든리트리버)
덩치가 매우 큰 순둥이로, 자꾸 까부는 집냥이가 냥냥펀치를 날려도 그냥 가만히 맞아주기만 하는 인절미.
그런 성격으로 설정을 했고, 간단한 스케치를 더해 그래픽 디자이너인 준님께 넘겨드렸다.
집멍이가 이제 어엿한 오늘의집 캐릭터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고 여기저기 은근슬쩍 노출되고 있다.
버킷플레이스에 입사해 이것저것 많은 (주로 커머스 파트 운영을 위한 디자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가장 뿌듯한 일을 고르라면 집멍이를 탄생시킨 것을 꼽을 것 같다.
오늘의집 직원이 아닌 오늘의집의 유저일 때에도 가장 좋아하던 것 중 하나가 캐릭터였는데, 내가 그중 하나를 내가 탄생시켰다니!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이거 내가 만들었어!라고 자랑을 할 정도라면 믿을까?
구성원 모두가 즐겁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고 그 아이디어가 좋다면, 정말로 실현이 되는 곳. 오늘의집은 말 그대로 정말 버킷플레이스라고 생각한다.
오늘의집 스토어에 반려동물 카테고리가 추가되었다.
천만 반려인들을 위해 신설된 카테고리로 사랑하는 우리 댕냥이들의 옷이며 사료 집 기타 등등
다양한 제품을 살 수 있는 곳!
우리 사랑하는 댕냥이들을 위한 모든 것. 오늘의집에서 구매할 수 있으니, 많은 구매 부탁드린다.
우리 댕냥이도 예쁘게 살 수 있어. 우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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