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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Sohn Nov 18. 2018

면접에서 어학 시험이 중요하지 않는 이유?

무역회사 어학 테스트는 어떻게 준비할까?

무역회사 어학 시험은 어떻게 준비할까요?

라고 묻는 다면 나는 "자신감과 약간의 준비"라고 얘기한다. 물론, 합격의 당락은 영어가 아니라 의사결정권자와의 면접에서 결정된다.

어학 고득점은 서류 전형을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겠다. 하지만 어학 성적과 어학 능력은 엄연히 다르다는 생각에서, 어학 성적이 있던 없던, 혹은 어학 고득점자라 할지라도 회사에서는 어학 시험을 치른다.


회사마다 업종마다 어학 평가 방법과 방식은 차이가 있다. 입사를 준비하는 당신의 참고를 위해 회사에서 어학 테스트하는 과정을 소개하겠다.

면접자들이 회사에 도착하면 회의실로 안내하고 차와 평가지를 내어 준다.  15문제 정도의 해석과 영작 시험을 어학 시험으로 치른다. (동종 업종에서는 A4용지 반 페이지 정도 비즈니스 영작문 시험을 보는 곳이 많다. 영작 예문은 실제 업무에 사용하는 내용이다.)

영작문 시험을 부담스럽게 생각할 수 있다. 시중에 나가면 수많은 비즈니스 영어 책이 있다. 자기에게 맞는 책이 있다면 얇은 것으로 한 권으로 준비하는 것을 권한다.  여의치 않으면, "비즈니스 영어" "비즈니스 영작문" "비즈니스 영어 표현"으로 검색하면 자료가 충분히 나온다. 이런 것으로 영어 작문 테스트 준비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시험 볼 때 모르는 것은 사전을 찾아봐도 되나요?"라고 물어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스마트 폰으로 모르는 단어 몇 개 찾아보는 것은 무방하다는 생각이다. 실무자들은 자기 업무로 바쁘니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된다.  


20분~30분 정도의 작문 시험이 끝나면 실무 면접을 진행한다. 실무 면접 때는 "영어로 자기소개를 해봐라" 또는 "왜 우리 회사를 지원해 있는지?"를 물어본다. 영어가 유창한지 문법이 정확한지는 확인하지 않는다. 면접에서는 태도가 내용을 압도한다. 주로, 영어가 잘 들리는지만 확인한다. 외국 사람을 만나든지 혹은 전화 통화를 하던지 주눅 들지 않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면접 같은 긴장된 상황에서 차분히 자기의 생각을 말할 수 있다면 실무에서 충분히 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리고 발음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발음이 좋지 않다. 비즈니스를 할 때  인도 사람은 인도식으로 영어를 발음하고, 중국사람은 중국 억양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신감을 가져라.


영어로 자기소개하는 것은 충분히 혼자서 준비할 수 있다. 영어 스피킹은 1분 내외로 간단하게 준비하기 바란다. 너무 길면 면접관의 집중력이 흐려질 수 있다. 당신이 면접 보는 실무진들은 전문 면접관이 아니다. (중소기업에서는 인사팀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당신이 면접을 보고 있는 면접관은, 방금 실무를 허둥지둥 재쳐 두고 면접에 임하고 있다.  미처 마무리 못한 실무가 면접 내내 머릿속에 떠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물론 내 얘기다.)

 

한 면접자는 "왜 우리 회사를 지원했냐?" 질문에 웃으며"Because, I like Sushi"라고 대답을 했다. Sushi는 회사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주력 상품중에 하나이다. '회사 홈페이지 봤구나.' 웃으며 면접을 진행했던 경우가 있다. 쉽게 얘기해도 괜찮다. 웃으면서 영어 하는 사람이 비즈니스에서 최고라는 생각이다.


영어가 당락을 좌우하지는 않는다.

어느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갔을 때의 일이다. 회사 대표와의 면접에서 영어로 자기소개를 시켰다. 영어를 자신 있게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회사 대표는 "너는 발음이 왜 이리 구리니?"라고 핀잔을 주었다. 그리고는 이력서를 보더니 "학벌도 후지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작문은 얼마나 하나 보자."며 작문을 지시했다. 나는 여린 마음에 눈물이 흘러서 도저히 시험을 볼 수 없었다. 면접 내내 눈물 흘리다가, 어학 테스트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면접을 나왔던 적이 있었다.

며칠 후에 회사 대표가 합격을 알리며 같이 잘해보자며 전화 연락이 왔다. (지금 생각하면 "압박 면접"의 일종인 듯하다.) 나는 면접일이 떠오르며 "다른 곳에 합격이 내정되어 있다."라고 거짓말로 둘러 댓다. 회사 대표는 다른 곳에 가면 여린 내가 상처 받기 쉬우니 재차 자기 회사에 입사하도록 설득했다. 하지만, 도저히 그 회사에 입사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거절했던 기억이 있다.

감정이 상해 시험을 제대로 못 보고 나왔는데도 합격을 한 적이 있다. 그 이후 '어학능력이 당락을 좌우하지는 않는구나' 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다음 면접에 임했던 경험이 있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에서는 면접비를 따로 책정해놓지 않는 곳이 많다. (경우에 따라 면접비 대신, 점심을 대접하거나, 회사 상품을 선물로 주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어학 테스트" "실무자 면접" "대표자 면접" 까지 하루에 치르도록 한다.  

대기업은 어학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임원진 면접을 치르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하루에 어학시험과 대표와의 면접을 함께 치르기 때문에 설사, 어학 시험을 망치더라도 대표와의 면접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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