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처럼 우리도 인생의 내림막을 만나게 되리니...
비가 내리는 날에 버스를 타면
나는 늘 창문의 물방울들을 본다.
물방울 너머 풍경보다는
물방울의 흐름에 눈동자가 움직이게 되거든.
빗방울 하나가 또르르 떨어지면서
다른 물방울을 만나고
또 그렇게 커진 물방울은
무게 때문인지 더 빠르게
바닥으로 떨어진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도 빗방울처럼
내려앉을 때가 더 많았으리라.
아무리 발버둥 치며 오르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내려놓아야 할 때를 더 많이 만나게 되겠지.
비가 오듯 그렇게 내려놓자
언젠가 인생의 내림막을 만나게 되더라고
초연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그렇게 빗방울처럼 살아가자
많이 가져야 행복한 건 아니다.
주목받아야만 빛나는 것도 아니다.
그냥 내 자리에서 꼼지락 최선을
다하면 그만인거다.
좋다! 라고 말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
이제 그렇게 맘 먹자.
내려놓는 것이 행복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