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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리플 Apr 10. 2023

4월 10일의 달리기

이번주 누적 11.9km

목표 대비 66% 달성

오늘 3.79km

평균 페이스 8‘12“

시간 31:10


- 이번주 18km가 목표 였지만 금, 토를 쉬어서 달성하지 못했다. 다음주는 다시 도전해본다.

- 오늘은 야간 러닝을 하면서 새로운 길을 탐험했다. 지루하지 않게 달렸다.

- 밤에 탄천 옆 길을 달렸더니 공포감이 몰려왔고 최고 페이스 6’ 으로 꽤 긴 길을 달렸다. 사람을 보니까 안심이 되어서 멈췄다. 내가 생각한 한계는 어쩌면 한계가 아니었는지 모른다. 나에게 행운이 없을거라는 공포감이 나도 몰랐던 힘을 발휘하게 한다.

- 운이 좋을거라고, 내지는 조금은 쉬어도 된다고 낙천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는 것은 다르다. 지평선을 바라보되 내가 지금 서있는 곳이 어디인지는 알아야 한다.

- 야밤의 분당의 도로를 휘저으며 달렸더니 분당 전체가 내 것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언젠가 내 것이 되길 희망하면서 달렸다.

- 달리면 땀이 나고 오히려 이성적이게 된다. 차분해지고 마음이 가라앉는다. 3월에 후회가 되고 때로는 스스로 분한 것들을 잘 개선할 수 있으리라는 다짐이 조금은 피어오른다. 아니, 사실 일희일비 하지말고 원하는 내일을 향한 과정이라고 나무라는 느낌도 든다.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고 일주일에 50km만 뛸 수 있는, 그런 라이프 사이클을 만들다면 나는 어쩌면 7일을 지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5-6일, 감정에 흔들리는 날을 포함하면 3일 정도만 내가 원하는 미래를 향해 나를 컨트롤 하는 느낌이다. 나머지는 환경에 나를 던져서 그만큼 움직이는 것이다.

- 내가 원하는 미래는 정해져 있고 그것을 향해 가려면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원하는 미래를 쥔 사람 만큼 하루를 컨트롤하고 시간을 쏟아야 한다. 달리기는 내가 원하는 이상향을 만들어주는 필수 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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