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하나씩 올리는 인상 깊은 편집 기술 14
하루에 하나씩 인상 깊은 편집 기술을 올립니다.
사사키 노리히코
역사 깊은 출판사인 동양경제신보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현재 비즈니스 뉴스 플랫폼 뉴스픽스의 최고 콘텐츠 책임자를 맡고 있는 일본의 젊은 편집자이자 경영자이다. 그는 사람과 일, 서비스나 재화를 연결하는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편집의 과정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말한다.
1. 저는 사람을 크게 네 가지 타입, 돈을 좋아하는 사람,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아이디어를 잘 내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 물건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아이디어를 잘 내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일이나 사실 및 상황을 확인하고 이해하고 분석하기를 압도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2. 에디터야말로 더 적극적으로, 더 과감하게 자신의 비즈니스를 펼칠 필요가 있어요. 다양한 분야를 연결해서 가치를 만드는 편집자의 재능을 잘 발휘한다면 다른 직업에 있는 사람보다 성공할 확률이 높으니까요. 앞으로의 시대에는 기자보다 편집자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고, 더 덧붙이자면 편집자보다 편집자 겸 경영자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봅니다.
3. 오늘날에는 동영상, 음성, 사진, 문자, 이벤트 등 무수한 편집 대상이 있습니다. 게다가 각 분야의 경계가 점점 흐릿해져서 다양한 분야를 연결해 의미를 창출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편집자는 이 좋은 재료를 활용할 줄 아는 요리사가 되어야 하죠. 자르고, 굽고, 짓고, 담아내는 모든 걸 해낼 요리사의 재능을 가진 사람의 가치가 앞으로 비약적으로 올라갈 겁니다.
4. 일본어로 '편집'은 엮어서(編) 한데 모은다(輯)라고 씁니다. 넘쳐나는 정보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흥미로운 사실만 잘 골라내고 그것들을 하나가 되도록 잇는 행위라는 거죠. 여기서 골라내는 대상은 서비스, 일, 사람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편집이라는 행위에 대한 생각, 즉 '편집 사고'가 중요합니다.
6. 수직이 아닌 수평, 또는 다른 방향으로 사람과 일, 서비스나 재화를 연결하는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아져야 해요. 경제, 문화, 기술을 어떻게 더하고 빼고 곱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다채로워질 거니까요. 편집해가는 과정, 그 의미를 통해 이 세상을 더 재미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7. '편집 사고'를 하는 데 있어 필요한 자질은 독립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 입니다. '혼자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 대세에 휩쓸리지 않는 자기만의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비로소 다른 사람의 의견도 적절히 받아들일 수 있고, 그 결과 혼자서는 힘든 규모의 결과물도 뽑아낼 수 있습니다. 동시에 언제나 비판적인 시선으로 상식이라 불리는 것들을 바라보고 의심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견해도 자세히 살펴보면 그저 과거를 답습했거나 다른 나라의 성공 모델을 따라한 경우도 있으니까요.
8. 진정한 '오리지널'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타인은 물론 자신의 생각까지 항상 의심해야 합니다.
9. 사실 저는 '뉴스를 꼭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에요. 뉴스란 말 그대로 '새로운' 사실입니다. 오늘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어제는 어땠는지... 하지만 우리 삶에 정말 중요한 것은 새로움이 아니라 오래된, 보편적인 지식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0. 다시 태어나도 편집자나 프로듀서로 일할 것 같아요. 이만큼 재미있는 직업이 또 있을까 싶거든요.
-《잡스 에디터 :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좋은 것을 골라내는 사람》중 -
하루에 하나씩 인상 깊은 편집 기술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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