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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생이 Dec 02. 2024

[오늘의 에디팅] 포스터는 보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하루에 하나씩 올리는 인상 깊은 편집 기술 13

오늘의 에디팅


하루에 하나씩 인상 깊은 편집 기술을 올립니다. 


에디팅은 무엇인가요?

에디터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를 수집해, 그중에서 전달할 가치가 있는 주제를 선별하고 그 주제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소재와 도구를 조합해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일을 합니다.

글과 이미지, 글과 소리를 결합하기도 하고 취재원의 음성과 객관적 사실, 에디터의 해석을 엮어서 매체의 목소리를 만들거나 사진가의 시선을 매체의 시선으로 바꾸기도 하죠. 때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에 뛰어들기도 하지만 존재하는 것을 선별하고 조합하는 일의 연속입니다. (중략)
 
전 에디팅이 곧 크리에이티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보통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걸로 많이 생각을 하는데 진짜 크리에이티브는 에디팅이라는 행위를 통해 나오거든요. 최종적으로 구현할 상을 두고, 에디팅을 통해 그 상을 구현해 내는 사람. 크리에이터와 에디터는 동의어라고 생각해요. 

- 조수용, 매거진 <B> 발행인 -





한국영화 포스터는 한글을 넣어야 합니다. 영화 심의(제도)상 그래야 합니다.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자랑스럽고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어떻게 하면 한글의 형태를 다양화 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한글이 왜 중요하냐면, 그저 우리나라 말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포스터는 공평해야 합니다. 누구나 읽을 수 있어야 하고,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접근 가능해야 합니다. 

포스터는 보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차별하지 않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한국영화 포스터는 한글이 들어가야 한다"는 지금까지 지켜온 전통입니다. 

영어는 못 읽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시대에?’ 라고 생각하겠지만, 영어는 누군가를 차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를 꿈꾼다면, 

예쁜 이미지를 만들고, 어울리는 예쁘장한 영어만 써서 

세련되게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두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차별하지 않고, 공평한 매체인 포스터를 위해서 

끊임없이 한글을 고민하고, 생각하고, 그것을 지켜나가는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가 되길 바랍니다.


-《박시영 디자이너, 원더월 영화 포스터 디자인 강의》중 발췌 - 





한 줄 요약 

한국영화 포스터는 "한글을 꼭 써야한다"는 전통을 통해
공평함의 미덕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들은 더 한글을 사랑할 수 있다.



편집에도 나의 철학이 필요하다.





오늘의 에디팅


하루에 하나씩 인상 깊은 편집 기술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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