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Greg

이상적인 공동창업자는 어떤 사람인가? - 샘 올트먼

by HAE

많은 사람들이 내게 "이상적인 공동창업자는 어떤 사람인가?" 묻곤 한다.

이제는 분명하게 답할 수 있다. Greg Brockman 같은 사람이다.


성공하는 스타트업엔 늘 적어도 한 명은 있다.

'이건 꼭 해내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로 회사를 밀어붙이는 사람 말이다.

Y Combinator에서 많은 스타트업들을 멘토링하며 이 개념을 이론적으로는 생각해봤지만,

OpenAI를 함께 하면서, 누군가가 실제로 실행하는 모습을 처음 가까이에서 본 것 같다.


OpenAI는 Greg이 없었다면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결정을 빨리 내리고, 한 번 하겠다고 하면 끝까지 간다.


내가 이 조직이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을지 이야기하려고,

초기 멤버들과 저녁 식사를 마련했던 적이 있다.

그날 저녁, Greg을 샌프란시스코 집까지 데려다주는 차 안에서

그는 처음 절반은 질문을 던졌고,

중간쯤 도착했을 때 갑자기 "나 할래."라고 말하더니,

나머지 시간 동안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그는 완전히 몰입했다.

그의 평균 이메일 응답 시간은 5분 이내였고,

그 당시에 Elon과 나는 본업이 따로 있어서 바빴지만,

Greg은 불완전한 정보와 느린 피드백 속에서도 모든 것을 앞으로 밀고 나갔다.


Greg은 OpenAI의 초기 팀도 직접 구성했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리크루터다.


인터뷰의 모든 세부 사항을 계획하고,

후보자의 배경을 철저히 조사하며,

깊이 있는 팔로업 이메일을 성의 있게 보내는 방식으로 말이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확신하게 됐다.

초기 창업자 중 최소 한 명은 반드시 뛰어난 리크루터여야 한다.

그는 피드백을 굉장히 잘 받아들인다.

크든 작은, 항상 기꺼이 듣고, 전혀 기분 나빠하지 않으며, 정말 빠르게 수용하고 반영한다.


예를 들어,

내가 한 번은 "너의 비전이 충분히 대답하게 전달되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다음에 그가 팀 앞에서 말할 때는

"우리가 왜 정말 중요한 일을 해낼 수 밖에 없는지"

완벽하게 정리된 스토리로 바꿔 이야기했고, 그 이후로도 항상 그런 식이었다.


비전뿐 아니라, 조직을 Ilya와 공동 리더로 이끌자고 제안했을 때처럼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아이디어에도

항상 열린 자세로 성찰하고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Greg은 '비기술 공동창업자' 역할도 맡았는데, 사실 이 말은 그에게 맞지 않는다.

그를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Greg은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생산적인 엔지니어다"라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초반에는 기술 외의 모든 역할을 맡았다.

조직 문화를 정의하고, 오퍼를 보내고, 워크숍을 기획하고, 모두가 그의 아파트에서 일할 수 있게 준비하고, 물품을 주문하고, 식사 뒤 정리까지 했다.


이런 역할은 작은 스타트업에선 정말 중요한데, 많은 사람들이 이걸 과소평가한다.


어떤 문제든, 아무리 어려워도 해결책을 찾겠다는 마음가짐 없이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결국 어느 순간 큰 문제가 터져 나약할 때 회사를 무너뜨릴 수 있다.


그래서 창업팀엔 모두에게 "계속 해보자"고 말해줄 낙관의 중심축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그 역할을 맡은 사람은 가장 힘든 순간에조차 누구에게도 기대기 어렵기 때문에

늘 혼자 감당해야 하는 고통이 따른다.


스타트업 창업팀엔 분명 뛰어난 기술 인재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Greg과 같은 사람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

만약 그 두 가지가 한 사람 안에 모두 있다면, 그건 진짜 '잭팟'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075년, AI는 인간을 추월할 수 있다.